[뉴스핌=주명호 기자] 케냐 초대 대통령의 아들 우후루 케냐타 부총리가 라일라 오딩가 총리를 제치고 케냐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오딩가는 결과에 불복하며 법정 투쟁을 선언해 향후 정국의 혼란이 예상된다.
지난 9일 케냐 독립선거경계위원회는 케냐타 부총리가 50.07%를 득표해 43.3%에 그친 오딩가 총리를 제치고 케냐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케냐의 초대 대통령 조모 케냐타에 이어 부자가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케냐 대선은 총 투표의 50% 이상을 확보할 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케냐타는 0.07%인 불과 8400표 차이로 이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케냐타 당선인은 수락 연설을 통해 국제기구의 활동에 협력해 나갈 뜻을 밝히며 “국제사회 또한 케냐의 자주권을 존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딩가 부총리는 선거결과에 불복하며 법정 투쟁을 선언했다. 오딩가측은 투표 이전에도 선거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검수를 위해 집계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딩가는 “선거과정에서 만연한 불법으로 케냐의 민주주의가 심판대에 올랐다”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결과 발표 후 오딩가 지지 지역에서는 폭력 소요가 일어나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한편, 케냐타가 대통령직에 오르면 수단 대통령에 이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두 번째 아프리카 대통령이 된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벌어진 대규모 폭력사태로 1200명이 사망했다. 케냐타는 이와 관련해 인종학살 혐의로 ICC에 기소된 상태다. 오마르 알 하산 바시르 수단 대통령도 다르푸르 학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