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9억9800만유로(13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 전년에 비해 3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ECB에 ‘큰 돈’을 벌어다 준 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 국채. 민간 채권자들이 이른바 ‘헤어컷’으로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그리스 국채가 ECB에는 효자 노릇을 했다는 얘기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그리스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5억5500만유로에 이르는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ECB의 순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그리스 국채에서 발생한 셈이다. ECB가 보유한 자산별로 수익성을 구분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스 국채 이외에 지난 9월 종료된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이 ECB의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서 창출된 이익이 11억1000유로로 전년 10억유로에서 10% 이상 늘어났다.
한편 국채매입프로그램의 가장 커다란 수혜국은 이탈리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말 현재 ECB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2180억유로 규모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가 1028억유로를 차지했다. 스페인의 국채가 443억유로로, 비중이 두 번째로 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