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국내 밀가루값 인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곡물가격의 지표가 되는 미국의 소맥 선물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15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가격 급등세를 초래한 가뭄 사태가 올해도 생산지를 강타할 것으로 보여 소맥 가격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소맥을 비롯한 국제 곡물가격은 30년대 이후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는 가뭄 사태로 지난 한해 폭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FTC)에서 거래되는 소맥 가격의 경우 지난해 7월에는 부셸당 9.4325달러까지 치솟으며 4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나 싶던 소맥 가격은 지난 주말 미국의 소맥 공급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미국 농무부(USDA) 발표에 5.1% 급등했고, 근월물인 3월 인도분의 경우 15일에는 전날보다 15.75센트, 2.1% 뛴 부셸당 7.8275달러에 마감하며 상승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하우스 운용역이나 투자자들은 미국 최대 소매 경작지역인 캔자스주를 비롯한 남부 평원지대 거의 대부분에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소맥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가장 최근 나온 기상자료에 따르면 평원지대에 향후 2주에 걸쳐 강수량은 전혀 없을 예정이라 3월말과 4월 소맥 작황에 직격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말 미국기상청이 내놓은 장기 기상 전망을 보더라도 남부 대평원 지대의 기온은 평균을 웃돌 전망이고, 캔자스 서부와 오클라호마 지역의 경우는 강수확률이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특히 USDA 11월 조사에서는 소맥 작황상태가 27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나 수확량이 많을 것 같지도 않다는 분석이다.
또 가뭄 때문에 농민들의 경작 의지가 꺾여 공급은 줄고 있지만 올 수확연도의 동물사료용 소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에는 더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소맥시장 여건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SDA는 올 경작연도의 글로벌 소맥재고가 1억 7664만 미터톤으로 4년래 최저 수준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 역시 올해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경작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