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한때 위험한 투자처로 간주됐던 신흥시장 채권이 요즘들어 고수익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13일자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신흥시장 채권 투자를 적극 옹호하는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가 한때는 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던 이들 국가의 채권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조사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까지 신흥시장 채권 펀드에 2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25억 달러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
이들 투자자들은 지난해 18%에 가까운 수익률로 보상을 받았다. 이는 모닝스타가 추적한 채권 수익률 중 가장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이다.
펀드 회사들도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관련 범주 내 70여개 펀드 중 약 20% 가량이 지난해 출시된 것으로 총 자산운용 규모만 7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직전해에 비해 60%나 증가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으로 미국 채권 수익률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시장 채권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신흥시장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4.4%로 미 국채 10년물에 대비 수익률보다 약 2.5%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도 신흥시장 국채 가격이 미 국채에 비해 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모닝스타의 뮤추얼 펀드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폴코프는 종종 발행국 통화로 액수가 매겨지는 신흥시장 채권은 연준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달러화 약세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흥시장의 채권도 대부분의 채권 시장을 괴롭히는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장의 채권 수익률이 여타 채권들과 마찬가지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
JP모간의 자료에 따르면 신흥시장의 지난해 평균 채권 투자 수익률은 지난 2011년 12월의 5.8%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또 2008년말 평균 9% 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것.
웰스파고의 브라이언 레흘링 수석 채권 전략가는 가격상승과 수익률 하락은 신흥시장 채권 가격 상승 여력이 이전에 비해 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의 6% 이상을 할당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빠른 출구를 찾을 때 신흥시장 채권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지난 2011년 유로존 채무위기가 고조될 당시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