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판강, 전 인민은행 정책위원, 현 중국 국민경제연구소장
대담자: 뉴스핌 권지언 기자
대담일시: 2012년 4월 27일
통번역 감수: 뉴스핌 김사헌 국제부장
Seoul Economic Forum Questionnaire
제1회 서울이코노믹포럼 사전인터뷰
판 강, 전 중국 인민은행(人民銀行) 정책위원
(2편에서 이어)
11.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소견은? 위안화가 저평가 됐다고 생각하는지?
이제는 위안화가 저평가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심지어 때때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추세가(devaluation trend)가 목격되고 있다. 또 중국의 전반적 경상수지흑자는 이미 국내총생산 대비 3% 밑으로 내려갔고, 올해는 2%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대규모 불균형은 없다고 본다. 물론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수준은 크지만 아시아국가들.(한국, 일본, 대만, 호주)과는 이미 적자를 보고 있다. 물론 미국과는 흑자를 보고 있지만 양국의 교역이나 외교는 쟁점이 된다. 중국이 중장비나 중공업 제품 등을 생산할 정도로 능력이 향상됐고,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려 하는 품목들은 하이테크 상품들인데 미국이 판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미국과의 불균형의 부분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같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이슈에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12. 한중 FTA가 진행 중인데 어떻게 보는지? 또 미국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추진중인 일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중 FTA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본은 좀더 선진 경제다. 내 견해로는 FTA는 비슷한 발전 수준의 국가끼리 맺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보완적 관계의 국가들이 FTA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는 보완적 관계라면 FTA 추진 시에 자신이 입는 손실 부분만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비슷한 수준의 국가들끼리 추진돼야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중국보다 더 선진경제이긴 하지만 일본이나 미국만큼은 아니다. 한국과 중국이 FTA 협상에 들어간다면 일본도 참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3자 대화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즉각적으로 3자 FTA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고, 따라서 한국과 중국이 먼저 협상을 진행하고 나중에 일본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중 FTA 협상이 한-중-일 3자 FTA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13. 경쟁력이나 지배구조 면에서 한국 기업들을 평가하자면?
기업 지배구조나 경영이 전문 연구분야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아주 강력하다고 본다. 중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어떻게 시장을 이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이득을 보는지 잘 알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서구 기업들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다.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친근한 이웃 국가이다 보니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정부와의 관계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중국 노동 시장에 더 큰 연관성을 갖고 있다.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이미지도 좋다. 한국 상품이 중국에 적합한 측면이 있다. 가격이나 품질,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잘 맞아 인기가 많다. 따라서 경쟁력 우위 있다고 본다. 서방국 기업들, 심지어는 일본 기업들보다도. 더 경쟁력 크고 잠재력 크다고 본다.
14. 하지만 한국에서는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 변화 이유는 임금이 실질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임금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 가치도 높아져서, 노동집약 산업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경우 중국 기업들도 고전하고 있다. 또 다른 현실은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한국뿐만 아니라 서방 기업들 역시 높은 경쟁력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 기업들이 지난 20년 간 성장하고 경쟁력도 제고돼 경쟁 외국 기업들을 따라 잡았다. 따라서 높아진 경쟁력이 악화된 현실이 아닌 자연스러운 추세임을 고려해야 한다.
15.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들 간 차이 있다면?
기업 쪽 전문은 아니라 잘 모르지만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 서구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정부와의 관계를 불평하고 어렵다고 하는데, 한국 기업들이 이들 국영기업들과 경쟁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마 중국 기업들과 한국 기업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중국에 대형 국유기업들이 더 많다는 점일 것이다.
16. 중국에 관심 있는 한국 투자자들과 기업들에게 한마디?
모든 경제에는 좋을 때와 나쁠 때(UP & DOWN)가 있다. 지금 중국 경제는 나쁠 때지만 경착륙은 아니다. 성장이 계속되고 있고, 두 자릿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큰 성장 잠재력 있어 지금 투자해도 결코 늦지 않다. 1인당 GDP도 5000US에 불과하고,, 도시화는 50%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 크다는 의미다.
(以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