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월 소매판매 '호조세' 훈풍
- 스페인, 국채 수익률 6%대 돌파하며 '불안감' 고조
- 애플, 추가 상승 여력에 불안감 확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지지선을 회복하는 데 실패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무리 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최근 이어진 부진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1만 3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애플의 '추락'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S&P500지수 역시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 보합권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6%, 71.82포인트 오른 1만 2921.41을 기록했다. 장중 100포인트 이상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는 흐름을 이어갔지만 종가 기준 1만 3000선을 회복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S&P500지수는 0.05% 내린 1369.57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0.76%, 22.93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2988.4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뉴욕 증시는 소매판매가 기대 이상의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흐름을 형성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치인 0.3%를 상회한 0.8% 증가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년대비로는 6.5%의 증가를 기록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판매와 가구 판매가 모두 1.1% 증가했고 주유소 판매도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미국 주택시장의 체감경기가 7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관련주들도 함께 하락하며 시장과 반대된 흐름을 형성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4월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25를 기록해 전월의 28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28 역시 하회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첫 하락세다.
단독주택 판매지수는 전월 29에서 26으로 하락했고 향후 6개월내 주택 판매지수도 32를 기록해 전월의 35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6%대를 상회하며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도 시장 전반을 휘감았던 것 역시 지수 압박의 요인이 됐다.
미국 산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은행총재는 "최근 고용관련 데이터들은 경제활동의 고르지 못한 패턴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커뮤니티 은행인들의 행사에 참석한 그는 지난달 미국의 미미한 일자리 증가가 이러한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아날토는 미국 경제가 올해 2.4% 성장한 뒤 내년 3%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실업률은 4~5년 후 6% 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S&P 섹터 중 유틸리티와 금융주가 상승을 보인 반면 애플과 구글을 필두로 한 기술주들은 3%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가라 앉혔다.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S&P가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영향에 힘입어 1.65% 오르는 데 성공했다. 또 바클레이가 금융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JP모간과 웰스파고도 0.5~1%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을 가장 위축되게 만든 것은 애플이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인 애플은 4% 이상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580달러대로 떨어졌다.
올해 상승폭이 무려 45% 달하는 등 월가 애널리스트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며 상승세를 점쳤지만 지나친 낙관론에 의해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BTIG증권은 최근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등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밖에 주택지표 부진의 여파로 주택건설업체인 비저와 레나는 모두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국면이 1분기의 강력한 랠리를 놓쳤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퍼스트 뉴욕증권의 세스 세트라키안 공동대표는 "연방준비은행은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빠지지 않는 한 추가적인 통화정책의 힌트나 자극제를 통해 시장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