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이 그리스 다음 주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가파르게 하락했던 유로화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에 힘입어 반등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장중 큰 폭으로 떨어진 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4시 11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54% 상승한 1.313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유로/달러는 1.2995달러까지 하락, 2개월만에 처음으로 1.30달러 아래로 밀렸다.
엔화에 대해 유로화는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지만 상승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유로/엔은 104.63엔까지 하락해 지난 2월2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105.70엔까지 반등하며 낙폭을 0.12%로 줄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은 0.59% 내린 80.45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79.54로 0.43% 떨어졌다.
스페인이 그리스에 이어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유로존 국채 시장에 이어 외환시장까지 파장을 미쳤다.
하지만 전미주택건설협회의 4월 주택시장지수가 25를 기록, 전월 28에서 하락하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반등에 힘을 실었다.
캐나다 임페리얼 뱅크 오브 커머스의 제러미 스트레치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가 주변국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6%를 넘어선 데 이어 이번주 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유로화에 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지난 1년간 5.7% 하락, 세계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날 저점이 깨질 경우 유로/달러가 1.280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일리FX의 데이비드 송 애널리스트는 “유로화의 최근 강세 흐름은 단기적인 움직임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존의 펀더멘털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전자산 투자 심리가 강화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상승했다. 유로/파운드는 0.10% 오른 82.62펜스를 기록했고, 파운드/달러는 1.5903달러로 0.35% 올랐다.
유럽에서 재정건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노르웨이의 크로네 역시 상승세를 탔다. 달러/크로네는 5.7429크로네로 0.72%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