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유동성 증가 폭이 크게 위축, 신용경색에 대한 경고음이 다시 한 번 울렸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독일을 중심으로 진정되는 추이를 보임에 따라 내년 통화완화정책 여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까지 내린 가운데 내년 추가 인하 여지가 높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경기 침체가 뚜렷해질 경우 양적완화(QE)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고개를 들었다.
29일(현지시간) ECB에 따르면 유로존 M3증가율은 11월 2.0%를 기록해 전월 2.6%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특히 가계와 기업 대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지표로 확인됐다.
M3는 ECB가 향후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핵심적인 지표로도 쓰인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역시 11월 3.0%에서 이달 2.8%로 떨어질 전망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호워드 아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지표는 2012년 초 EC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개월간 상당폭 위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BS의 자크 카일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벼랑끝 위기에 몰린 만큼 ECB가 기준금리를 수개월 안에 전례없는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관측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진정되면서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독일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된 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는 움직임이다. 12월 독일 인플레이션은 2.4%를 기록, 전월 2.8%에서 하락했다.
카일룩스는 “독일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가파르게 하락, 내년 유로존 평균치를 밑돌 것”이라며 “이는 ECB의 금리인하를 한결 수월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데카뱅크의 마리나 루체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ECB가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 전망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을 경우 ECB의 기준금리가 2014년 중반까지 1.0%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