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 위기에 따라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경제 펀더멘털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좋지만 외화자금 시장은 중기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한 모습이다. 韓日 통화스왑과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 등으로 환율이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하지만, 아직 쉽게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온라인 경제미디어인 뉴스핌은 지난 10월 실시한 이슈 폴(Poll) '연말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환율 급등 진정될 것, 연말 1100원 전망)'과 '[점검! 환율전망] 원/달러, 연말 1100원 시험.. 내년 1000원대 중반', [재점검! 환율전망] 연말 1115원, 내년 1044원 컨센서스'에 이어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중기 환율 전망의 변화를 일정 간격으로 추적하는 기획 폴을 실시, 투자자와 기업의 환리스크 헤지 등 의사결정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연순 채애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불과 2주 정도를 앞두고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으로 12월 초 1120원대로 몸을 낮췄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2주 만에 1160원대로 치솟았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까지 1130원대 흐름을 보였지만 EU가 신(新) 재정협약을 내놓은 이후 시장은 더욱 불안해지는 모습이다.
현재 주요 경제·외환 전문가들은 연말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하순 뉴스핌이 실시한 기획 폴(Poll) 당시 연말 환율이 1100원선 지지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봤고 또 11월 하순 폴에서도 1100원대 초반 정도에서 마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불과 2주 만에 컨센서스는 1140대(컨센서스 1141원)로 높아졌다.
다만 외환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환율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유로존 사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올해보다는 완화되면서 환율이 1000원대 중반까지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환율 컨센서스는 지난 10월 조사 때 1060원 선에서 11월 하순 1044원으로 낮아진 이후 현재까지도 1040원 선을 유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올해 연말 전망치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원/달러, 유로존 우려로 연말 1100원대 중반 마감 예삳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4일 15개월만에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일시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4분기 고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120원~116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주 EU 정상회담 후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까지 치솟았다. 신재정협약에 대해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영국과 프랑스의 갈등이 연일 고조되면서 유로존 우려가 오히려 확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유럽 상황으로 인해 변동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올 연말 환율을 제대로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큰 흐름상으로는 유럽 상황이 연말까지는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위원은 “유럽 상황이 진정되지 않기 때문에 원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 환율로 1150원을 제시했다.
SC제일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문제에 대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에도 이달 중순과 같은 상황의 연장 선상에서 환율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말 환율로 1155원을 점쳤다.
신재정협약 이후 유럽 국가들 간에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대외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1100원대 중반 레벨(연말 컨센서스 1141.43원)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유로존 문제가 최고점을 지난 것으로는 보이지만 안정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유로존 문제가 안정을 찾는다 하더라도 경기 둔화 우려가 있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기는 어렵다”며 연말 환율을 1200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장보형 연구위원은 "유럽 단기 자금 시장이 흔들리고 있어서 유로존 문제가 아직은 진정되기 어렵다"면서도 연말 원/달러 환율 레벨로 1110원을 예상했다.
◆ 내년 1000원대 중반 하향안정 지속
내년에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면서 1000원대까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기본적으로는 1000원대 중반(내년 연말 컨센서스 1048.00원)에서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추가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이 예상된다.
상반기까지는 유로존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국내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상반기 이후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미국 달러화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대외변수인 유럽발 재정위기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전체적으로 대외 불안부분이 진정되면 한국의 양호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 달러 약세가 예상되고 국내 수급 면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쪽에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연평균 환율로 1060원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 최문박 연구원은 “유럽 금융시장의 위기가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선진국들의 금융 불안이 빠르게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달러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또 “달러 선호 현상과 더불어 국내 자금 유입이 적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원화 절상폭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환율이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 반기 환율로 1085원을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원 장보형 연구위원도 "상반기까지는 대외불확실성이 높아서 환율이 크게 떨어지지 못하겠지만 하반기가 되면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 연말 환율 1020원, 연평균 환율 1070원을 제시했다.
신한은행 조재성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에는 유럽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 것이지만 유럽 문제 해결책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으면 환율의 지속적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연말 환율을 1050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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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