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 위기에 따라 최근 환율 변동성 크게 높아졌다. 경제 펀더멘털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좋지만 외화자금 시장은 중기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한 모습이다. 韓日 통화스왑과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 등으로 환율이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하지만, 아직 쉽게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온라인 경제미디어인 뉴스핌은 최근 실시한 이슈 폴(Poll) '연말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환율 급등 진정될 것, 연말 1100원 전망)'에 이어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중기 환율 전망의 변화를 2주 간격으로 추적하는 기획 폴을 실시, 투자자와 기업의 환리스크 헤지 등 의사결정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연순 채애리 김민정 기자]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위기 해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차 하향 안정되고 있다.
지난 4일 장중 12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24일 종가 기준으로 1130원선까지 몸을 낮췄다. 일각에서는 12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주요 경제·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 압력으로 받으면서 연말 1100원 하향돌파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 예측에 따르면 내년에도 유로존 사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올해보다는 완화되면서 환율은 1000원대 중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원/달러, 연말 1100원 하향 돌파 시도
지난달 8일 1075.10원으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15개월만에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일시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미국 대형 은행들까지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역외세력들의 자금이탈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고점으로 점차 하향안정화되고 있다. 10월 초 은행들에 대한 재본 재확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달 중 그리스에 6차 지원분인 80억 유로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원 이상 급락했다.
유로존 뉴스에 따라 연말까지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되겠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면서 11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한은행의 조재성 차장은 "그동안 환율이 올랐던 것은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아니라 유로존 위기로 글로벌로 신용경색이 심해서 나타난 것"이라며, "은행들의 자본 재확충안이 나타나면 하향안정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조 차장은 "중간 중간 반등은 있겠지만 연말 평균 1080원까지로 예상하고 있다"며 4분기 예상 레인지로 1050~12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유익선 연구위원은 "올해 연말에 10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보강 작업이 마무리 됐고 유로존에 대해 리스크가 해소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추가 악재가 부각되지는 않으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연구위원은 "유로 연합 정상회의랑 G20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1100원은 깨질거 같고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인 1050원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말 1200원을 뚫고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유로존 재정문제가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고 외국인의 자금유출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민규 연구위원은 "유럽 상황이 진정이 안된 것 같고 결국 유럽이 한 번 정도는 사고를 칠 것 같다"며 연말 1250원, 4분기 레인지로 1150~1250원을 제시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아직 해결된 것이 없고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대외쪽 불안으로 올해 말 1200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내년 1000원대 중반 하향안정 지속
내년에도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일각에서는 1000원 하향 돌파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으로는 1000원대 초중반에서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높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추가하락이 가속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
신한은행 조재성 차장은 "내년에도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가 해결되면 하락할 수 있고 세계 경제 둔화되더라도 한국은 4% 성장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1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연구위원은 "내년은 1000원 하향안정하는 추세 흐름일 것으로 본다"며 "1분기에 빠르게 떨어지다가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 미국 기대로 환율이 정체되면 960원 전후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레인지로는 900~1080원을 제시했다.
민간연구소에서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중후반 흐름을 이어가다가 연말에는 10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유럽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 약세요인인 미국의 양적완화도 내년 상반기 이후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이어 "그런 시점과 맞물리면서 내년 2~3분기 정도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연말 1050원, 평균 1070원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도 "전반적으로 내년에는 1050~1100원 사이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연말 환율은 1050원 정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내년에 1100원대와 1200원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다고 봐야 한다"며 "상반기에는 1200원 위쪽에서 머물 것이고 하반기는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내년 연말에는 1100원 정도"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위원은 "연초에는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다가 떨어질 것 같다"며 내년 전체 레인지로 1150~1250원, 평균 12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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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