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개인투자자가 5일 변동성 큰 코스닥 성장주에 대거 자금을 집행하며 지수가 3거래일 급등했다.
-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금리 하락·제도 개선 기대에 외국인·기관까지 순매수하며 코스닥으로 유동성이 집중됐다.
- 전문가들은 수급이 주도한 단기 과열과 급락 가능성을 지적하며 코스닥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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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매수 사이드카…"코스닥 자금유입↑"
단기 과열 우려 "섣부른 추격 매수 신중해야"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개인투자자 자금이 코스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바이오와 로봇,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등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닥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증권가는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개선 기대가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상승은 개인 유동성이 주도한 성격이 강한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1.47% 상승한 748.19로 출발한 뒤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때 780.85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코스피도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에 마감했지만 상승률은 코스닥에 크게 못 미쳤다.

개인 자금은 대형주보다 중소형 성장주로 향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바이오와 로봇, 2차전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소부장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급등했고 테스와 본드, 심텍, 티에스이, 엠케이전자,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장비·소재주도 20~3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재원·김세빈 유인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떠난 자금이 제약·바이오, 로봇 등으로 이동하며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며 "지난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규제 시행과 함께 전망했던 '중소형 성장주 낙수효과'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자금 유입도 빠르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826억원을, 기관은 1조150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의 순환매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 시장 전반으로 유동성이 집중됐다는 평가다.
강대승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그간 코스닥 지수가 크게 떨어져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며 "같은 호재가 나와도 코스피보다 주가가 더 민감하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강세 배경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 수준까지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며 "정부의 코스닥 승강제 재개 등 제도 개선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상승 속도는 펀더멘털보다 수급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코스닥은 시가총액이 코스피보다 작아 개인 자금이 집중되면 상승 탄력이 커지는 반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경우 낙폭 역시 확대될 수 있다.
과열 양상은 시장 안정장치에서도 확인됐다. 전날 오전 10시 47분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전일 대비 6.09%, 코스닥150 지수가 6.50%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매 매수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들어 사이드카는 모두 30차례 발동됐으며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는 17회, 매도 사이드카는 13회다. 특히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면서 단기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3거래일간 코스닥과 코스피의 성과 차별화로 시장에서는 '반도체·대형주'에서 '비반도체·중소형주'로 주도주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단기적인 키 맞추기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와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 코스닥 대비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의 섣부른 추격매수를 경계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