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 위기에 따라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경제 펀더멘털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좋지만 외화자금 시장은 중기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한 모습이다. 韓日 통화스왑과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 등으로 환율이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하지만, 아직 쉽게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온라인 경제미디어인 뉴스핌은 지난 10월 실시한 이슈 폴(Poll) '연말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환율 급등 진정될 것, 연말 1100원 전망)'과 '[점검! 환율전망] 원/달러, 연말 1100원 시험.. 내년 1000원대 중반'에 이어 주요 경제전문가들의 중기 환율 전망의 변화를 일정 간격으로 추적하는 기획 폴을 실시, 투자자와 기업의 환리스크 헤지 등 의사결정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연순 채애리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 장세가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중 1000원대로 속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에는 116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지난 10월(4일) 일시적으로 120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4분기 고점을 찍으면서 점차 하향 안정화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경제·외환 전문가들은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상승보다는 추가 하락 압력으로 받으면서 1100원대 초반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10월 하순 기획 폴(Poll) 당시에는 연말 환율이 1102원 대를 기록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나아가 1100원 선이 시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불과 한 달 만에 전망치가 1115원 대로 높아질 정도로 사정이 변했다.
한편, 외환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유로존 사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올해보다는 완화되면서 환율은 1000원대 중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등의 상황을 다소 불안하게 보던 쪽에서도 사태가 진정되는 방향을 찾게되자 내년 환율 전망치를 낮춘 모습이다.
컨센서스는 1060원 선에서 1044원까지 내려가, 상향 조정된 단기 연말 전망치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원/달러, 연말 1100원대 초반 안정될 것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4일 15개월만에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일시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후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연합 주요국들과 글로벌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함께 최근에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1150원대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에 1160원대까지 급등했지만 이내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유럽쪽 상황이 좀 더 안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경상수지는 괜찮은 편"이라며 "또한 중국과 일본과의 통화스왑 체결, 미국과도 통화스왑 재개 가능성 등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뉴스에 따라 연말까지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되겠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면서 1100원대 초반 레벨(연말 컨센서스 1115.70원)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한은행의 조재성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유로존 은행들의 신용경색이 완화되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 환율로 1100원대 초반 수준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위원은 "유로존 관련 이슈들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유럽 국가들이 해결 쪽으로 방향성을 틀고 있어 12월에도 환율이 하락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말 환율로 1090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연구원 장보형 연구위원은 "유로 문제로 올해 연말 환율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연말 기업들이 외환자산평가 등의 요인으로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며 연말 원/달러 환율 레벨로 1100원 초반을 예상했다.
◆ 내년 1000원대 중반 하향안정 지속
내년에도 하향 안정화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기본적으로는 1000원대 중반(내년 연말 컨센서스 1044.00원)에서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추가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이 예상된다.
상반기까지는 유로존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제한적이겠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국내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상반기 이후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달러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대외변수인 유럽발 재정위기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전체적으로 대외 불안부분이 진정되면 한국의 양호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 달러 약세가 예상되고 국내적으로 수급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쪽에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연평균 환율로 1060원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원화 약세 흐름이 내년 1분기나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강세가 예상된다"며 "달러 약세요인인 미국의 양적완화도 내년 상반기 이후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그런 시점과 맞물리면서 내년 2~3분기 정도에 하락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나금융연구원 장보형 연구위원도 "상반기까지는 대외불확실성이 높아서 환율이 크게 떨어지지 못하겠지만 하반기가 되면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 연말 환율 1020원, 연평균 환율 107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위원은 "연초에는 불안할 수 있지만 이후 원화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연말 1050원, 연평균 11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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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채애리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