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욕구는 많아지겠지만 주식 시장의 불안으로 자금 조달이 싶지 않을 것이다."
신용각 현대증권 IB2본부장(상무)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기업들의 자금 시장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 돼 유상증자 시장자체가 위축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PO시장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장을 추진하려는 대형 딜들이 대부분 마무리 되었고 경기 위축에 따른 중소형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상장을 하고 싶은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하지만 OLED, 스마트폰 관련 기업, 의료기기 및 바이오 기업들의 지속적인 상장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M&A시장은 IPO시장보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불활실성의 확대로 인해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이 재무건전성 강화에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이라며 "M&A시장 단골 손님인 포스코, STX, 두산, 한화 등이 더 이상 M&A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 회복,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국내 시장의 분위기는 급변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국내 정치의 불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경제 상황 등으로 IB시장 전망을 암울하게 하다고 분석했다.

신 상무는 "내년 시장의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현대증권은 국내 대표 IB(투자은행)로 올라서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금조달, M&A 등의 꾸준한 딜(deal)로 인연을 맺어가며 고객사와 현대증권이 함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풍부한 네트워크와 계열 금융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금융계열 증권사가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지만 그는 1997년 말 외환위기 직후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을 다시한번 불러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주간사 계약을 맺은 기업을 대상으로 '유퍼스트클럽(You First Club)' 운영을 통해 회원사간 시너지를 중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과 대형 IB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시장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기 위해 59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 상무는 "향후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헤지펀드 시장활성화에 대비해 사내 TF를 통해 준비한 만큼 내부적으로 헤지펀드 운용방식을 시험 운용하면서 운용 능력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헤지펀드(FoHF) 판매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간접헤지펀드 출시로 헤지펀드에 대한 고객 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증권은 올 1월부터 IB본부 조직을 개편 운영해 오고 있다. IB의 분야별 전문성 및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 IB본부를 IB 1·2본부로 나눴다.
IB 1본부는 유상증자·회사채·구조화금융 등 일반 기업금융업무를 담당한다. 기업금융1·2부와 구조화금융부가 IB 1본부로 배속됐다. IB 2본부는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등 어드바이저리 업무를 담당한다. IB 2본부는 향후 해외IPO팀 등을 중심으로 해외 금융투자업 진출 업무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 상무는 현대증권의 IB본부의 가장 큰 장점으로 ▲ 전문화 ▲ 서비스 정신 ▲ 집중화 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IB업무를 하다보면 성과가 나오는 분야가 있듯 장기적은 성과를 기대해야 하는 분야가 있지만 모든 분야에서 잘 해 재도약 할 수 있는 현대증권 IB본부가 되겠다"며 "이런 다양화한 방향성을 갖고 2013년 업계 3위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 신용각 현대증권 IB2본부장 약력 △ 1962년생 △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학사 △ 2001~2003 현대증권 벤처투자팀장 △ 2003~2010 현대증권 IPO부장 △ 2011~현재 현대증권 IB2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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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