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지지율 반전 노림수' 분석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밤 대국민 담화(Address to the Nation)'에 나서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지지율 하락세 속에 국정 성과를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내일 밤 9시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위대한 한 해였으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는 메시지를 남겼다.
현지 언론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국민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시청율이 보장되는 프라임 타임 연설을 통해 직접 국정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경제·이민 등 난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여론의 주요 관심사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비판을 정면 돌파하며, 임기 초부터 추진해 온 경제 정책의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 온 이민 및 국경 안보 강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담화를 통해 자신이 국경 관리에 있어 "단호하고 일관된 리더"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특유의 '국민 직접 소통' 전략을 극대화하는 행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신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우회하고,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대국민 담화 형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안팎에 머무는 등 하락세·부진이 뚜렷한 가운데, 이번 담화는 국정 장악력과 리더십을 재부각하고 지지층 결집을 꾀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한 대목 역시 현재의 성과를 넘어,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지지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