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2012년 신성장동력의 꼽히는 사모투자펀드(PEF)에 집중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해 증권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
PEF에 관심을 쏟는 중소형 증권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PEF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김강호 교보증권 기업금융본부 본부장(상무)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중형증권사로 자본력이 취약한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펀드 운영에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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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선 기자> |
김 본부장은 "대형증권사들이 몸집을 불리는 상황에서 빅딜을 맡을 기회는 더 적어지고 있다"며 "반면 주로 코스닥 업체를 발굴해 상장하는 중소형증권사들의 경우 유망 벤처기업을 고르는 데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빅딜을 주관할 기회가 적은 교보증권은 자구책의 하나로 타증권사보다 한발 앞서 먼저 뛰어든 것.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 '퓨처1호펀드'가 내년 초 투자금을 회수하면 비슷한 규모와 컨셉트의 PEF를 만들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교보증권 IB본부를 '작지만 강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IB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 인력 ▲ 네트워크 ▲ 자본력 등 요건이 필요하다"며 "중소형증권사는 자본력이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화된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글로벌 시장의 경쟁 속에서 우수한 전문인력은 최고의 '무기'라는 얘기. 덕분에 교보증권 IB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구성원 중 무려 40% 가까이가 공인회계사(CPA)와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로 구성돼 있다.
그는 이런 인재와 함께 그동안 쌓아온 중소기업 분야에 트랙레코드를 통해 소홀했던 회사채 등 DCM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금융업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원활한 업무를 위해 현지인급 외국어 능력자를 충원했고 조만간 홍콩 등지에서 본격적인 세일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교보증권 IB본부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올초 공모를 진행한 C바이오 전문기업의 600억원 유상증자를 단독 대표주관으로 수행하면서 무려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당시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자 교보증권의 거래 수용능력을 시장에선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비상장 IT기업인 S기업의 경우도 떠올리며 교보증권 IB본부의 전문 영역인 투자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투자를 하면 기업의 구조조정까지 가능하다"며 "방만경영을 펼치던 S기업은 적자기업에서 지난 9월 월간 흑자경영으로 탈바꿈하는 등 경영효율과 기업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 본부장은 IB업무는 사람이 중심으로 고객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해내겠다는 '근성과 열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 김강호 교보증권 기업금융본부장 △ 1961년생 △ 서울출생 △ 경기상고, 홍익대 경영학과, 홍익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 1989 교보증권 총무부 △ 2002 시흥시지점장 △ 2006 IB 1팀장 △ 2008 IB투자본부장 △ 2011 기업금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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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