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동부증권은 중소형증권사로 취약한 트랙레코드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명호 동부증권 IB사업부 커버리지본부장(상무)는 남들(대형증권사)과의 차별화 전략를 목표로 구조화금융(SF)·기업공개(IPO)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여년 간 IB업무에 잔뼈가 굵은 신 상무는 지난해 12월 동부증권 커버리지본부장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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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선 기자> |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 한국투자증권 FAS부문장, SK증권 기업금융본부장, HMC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등 여러 증권사를 거친 그에게 동부증권 IB본부는 또한번의 도전인 셈이다. 그동안 트랙레코드가 떨어지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신 상무가 오면서 IB본부가 DNA를 갖추기 시작했다.
신 상무는 중개수수료에 집중하는 대형증권사 IB와 달리 특화된 부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IB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즉 틈새시장을 찾아 트랙레코드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구조화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업 자금조달시 주식·채권 대신 자산이나 사업 자체를 유동화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기법이다. 자산유동화채권(ABS)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대표적이다.
또한 또한 인력과 네트워크가 핵심인 채권자본시장(DCM)에서 동부증권 IB는 과거 딜 경혐이 전무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에 따라 주식자본시장(ECM) 즉 기업공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IB업무의 꽃은 기업공개라는 그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올해 주관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15곳 기업의 기업공개가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올해 두배 이상의 실적을 내 주식자본시장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3년 후에 대형증권사와의 승부도 가능할 것"이라며 "15위권인 트랙레크드를 업계 5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업계의 우수한 부장급 이상의 선수(인력)를 10여명 영입하면서 새판 짜기에 집중했다. 이들 모두 대형증권사에서 전통 IB업무를 담당했던 인물들로 일반적인 IB업무 외에 구조조정, 자문업무, 실물펀드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신 상무는 "IB업무는 증권가 내에서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며 "IB업무는 리테일부서와 법인영업부서 등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부서와 시너지를 낼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우리금융지주 IPO 등 70곳 기업들의 빅딜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지금도 80% 이상의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사업이나 자금조달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꾸준한 인연을 맺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신뢰'를 IB업무의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신명호 동부증권 IB사업부 커버리지본부장(상무) 약력 △ 1987~1992 삼성전자 자금부 △ 1992~2003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 △ 2005~2006 한국투자증권 FAS부문장 상무보 △ 2007~2009 SK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상무 △ 2009~2010 HMC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상무 △ 2010.12 동부증권 커버리지본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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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