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경기불황에 분양시장 다 죽어 나자빠지는데 송도신도시라고 뾰족한 수 있겠어요? 계약률 70%이상 기록했다는 사업장에서 대규모 떼분양에 동호수, 층까지 마음대로 골라잡으라고 판촉하겠어요? 다 거짓말 입니다"지난 2006년 당시 사상 초유의 대박 청약 신화를 기록하며 수도권 최대 투자처로 손꼽혔던 인천 송도신도시 분양시장이 지난 2009년말 부터 재기능을 상실한 채 시름시름 앓고 있다.
송도신도시는 청라지구, 영종지구와 더불어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 그나마 기반시설이 고루 갖춰진 국제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역풍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3블록에 1516가구를 공급하고 나선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는 송도 국제도시에 거점을 마련키 위해 사옥까지 이전하는 등 전략적 경영에 돌입하며 수요자 사냥에 나섰지만 현재 계약률 절반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송도 더샵그린스퀘어'는 송도지역 최초로 낮은 건폐율과 녹지율을 내세워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와 비교하며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대량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5년부터 송도신도시 내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A공인 관계자는"송도신도시 분양시장도 이젠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1100만원대 가격 메리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인근 대우 글로벌 캠퍼스를 비롯한 대형사들의 미분양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미분양 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긴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이 이처럼 하향세로 돌아서고 미분양 적체율도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더샵 그린스퀘어 분양 관계자들은 연일 높은 계약률을 기록중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송도 더샵그린스퀘어 분양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만 가계약이 쏟아졌다"면서"그만큼 상품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계약률 역시 70%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 관계자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황은 크게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송도 더샵그린스퀘어를 방문한 뉴스핌 기자를 만난 한 수요자는"분양사측에서 30평형부터 40평형까지 많이 남았으니까 동호수 및 층수까지 골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70% 계약률 기록한 송도 더샵그린스퀘어 전화판촉 '극성'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공급한 대규모 단지가 예상과 달리 미분양 적체율이 심할 경우 조직분양(떼분양)은 물론 심지어 투명하게 공개되야 할 계약률을 허위로 공시하면서 수요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미분양이 지속되는 사업장의 경우 떼분양은 물론 하루에도 수십차례 걸쳐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판촉에 열을 올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올해 대규모 분양이 진행됐던 김포 한강신도시는 물론 송도신도시 역시 과거와 달리 텔레마케팅을 이용한 판촉 마케팅이 극심해지고 있다"면서"실제 계약률과 다르게 수요자들에게 고지할 경우 자칫 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인천지역 전체 미분양 추세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청라, 영종지구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공급에 나섰던 대형사들은 미분양 털기를 위해 갖가지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 실제 계약률? 감독기관도 몰라
송도 더샵그린스퀘어가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의 감독기관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맡고 있다. 때문에 업체측은 매달 미분양 및 계약률에 대한 공시를 경제자유구역청에 하게 돼 있지만 대외비라는 특성상 투명성 있는 계약률 공시는 기대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송도신도시 내 타 사업장에서 공급중인 B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송도 더샵그린스퀘어가 계약률 70%를 기록했다면 절대 떼분양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라며"떼분양이라는 것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먹는 것이기 때문에 대형 브랜드에서는 가급적 회피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도 더샵그린스퀘어가 떼분양에 나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실제 계약률과 다른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송도 더샵그린스퀘어 계약률과 미분양률의 경우 업체측이 사업실적 노출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특별히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다만 업체측이 얼마만큼 분양했다는 내용의 통보를 하는게 일반적인 관례"라고 주장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송도신도시는 그동안 지나친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적체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더욱이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려 받을 속셈으로 주상복합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어 송도신도시의 고평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수요자들이 등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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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