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일부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촉진을 위해 단지와 큰 관련이 없는 인근 지역을 아파트 명에 삽입하는 이른바 '짝퉁 단지명' 아파트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짝퉁 단지명 아파트는 과거 2000년대 초중반 주택업계가 한창 아파트 공급에 나설때 자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수도권 택지지구 인근 비 택지지구 내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택지지구 이름을 따 '신(新)XX' 아파트란 이름을 즐겨 사용한 바 있다.
서울시내에서는 주로 주상복합아파트나 200세대 미만 소규모 단지로 경쟁력이 약한 '나홀로 아파트'단지가 주로 사용했다. 서울 시내의 짝퉁지역 아파트는 같은 구 내의 주거 비인기 지역에 있는 아파트가 인근 인기지역명을 따 순식간에 인기지역 아파트로 '둔갑'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주택업계가 아파트 분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짝퉁 단지명' 아파트는 아파트 공급 열기가 수그러들고 '짝퉁 단지명' 아파트에 대해 과장·허위 광고라는 시장의 비판이 가세되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이 같은 짝퉁 단지명 아파트가 최근 다시 나오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공급하는 '서울숲 더샵'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한양대학교 인근인 성동구 행당동 155-1번지에 지어지는 '서울숲 더샵'은 단지명에 삽입한 서울숲과는 1.5㎞ 이상 떨어져 도보로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서울숲이 위치한 뚝섬과는 전혀 다른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스코건설 측은 과감하게 '서울숲더샵'이란 단지명을 붙여 마치 한화건설이 공급한 '갤러리아 포레'처럼 서울숲과 바로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처럼 '서울숲더샵'이 과장 광고란 지적을 받아도 무방할 정도의 단지명을 책정한 것은 분양성이 떨어지는 입지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숲 더샵은 지하철 3개 노선이 밀집하는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해있지만 왕십리역은 지상에 철도역이 설치돼 있어 교통여건은 훌륭하지만 고급 주택지역의 위용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더욱이 '서울숲더샵'은 지상 철도구간인 중앙선 철로가 단지와 인접해 있어 대형 학교시설인 한양대학교 병원 정문도 가까운 약점도 갖고 있어 주거지역으로 뛰어난 곳이라 말하기 어려운 곳이다.
실제로 한양대 인근 아파트는 교통편의에 따라 시세가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지만 약 1만여 세대의 아파트단지가 모여있어 자체적으로 주거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행당역 역세권 아파트 시세보다는 다소 낮다.
재미있는 것은 포스코건설측이 '서울숲 더샵'에 대해 서울숲에 들어선 고가 주상복합처럼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건설은 홍보 문구를 '소수 1%를 위한 랜드마크'로 책정, 마치 '갤러리아 포레'와 같은 고급 럭셔리 주상복합인 양 둔갑 시켜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3.3㎡당 1800만원의 분양가를 내세워 3.3㎡당 4000만원에 이르는 갤러리아포레를 겨냥한 홍보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아직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고 모델하우스와 광고 책자를 통해서만 아파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짝퉁 단지명 아파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숲과 1.5㎞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서울숲이란 단지명을 쓴다면 성동구 아파트는 모두 서울숲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례로 볼 때 짝퉁단지명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입주 후 분쟁 꺼리는 될 수 없다"며 "단지명보다는 입지를 고려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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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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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로 흥행에 성공한 메타(META)가 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슬랙과 줌, 아사나 등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뮤즈를 연결해 업무 처리부터 신규 고객 확보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중소기업용 뮤즈(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용 뮤즈는 아사나,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과 연동된다. 메타 광고 계정과 업무용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에도 연결할 수 있다.
메타는 "뮤즈에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목표를 주면 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연결해 각종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용 뮤즈는 현재 일정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오픈AI 로고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번 발표는 메타가 전날 새로운 기업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로 몽고DB(MDB)의 CJ 데사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새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시점에 나왔다.
메타가 우선 겨냥하는 것은 중소기업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2억곳에 달한다. 이미 확보한 방대한 기업 고객을 뮤즈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메타는 "중소기업들은 거의 20년 동안 우리 앱을 이용해 성장해왔다"며 "이들은 아이디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도구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용 뮤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AI 인재 확보에도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대표적으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왕이 이끄는 조직은 지난 4월부터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의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뮤즈를 자신의 AI 전략의 "핵심(centerpiece)"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용 뮤즈의 초기 흥행도 기업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제쳤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는 뮤즈 이용자가 향후 6~12개월 안에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뮤즈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25% 상승했다. 다만 최근 두 거래일 동안에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전날 메타 주가는 4.79% 하락한 715.62달러로 마감한 뒤 개장 전 거래에서는 0.9%가량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2026-09-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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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고 모델 '제니' 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롯데백화점이 광고 모델을 10년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방한 외국인 특수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6400억원까지 불어난 국면에서, 상품이나 특정 행사가 아닌 백화점 자체를 알리는 브랜드 광고에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를 앞세운 것이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제니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내는 물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인도네시아 해외 점포 4곳,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인천공항 수하물 수취 구역과 서울역까지 접점을 넓힌다.
롯데백화점이 오랜 기간 모델을 두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꺼낸 것은 고객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고객 대상 전속모델로는 외국인 비중이 29%까지 커진 본점과 해외 점포를 아우르기 어려워, 해외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 비중의 급팽창이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6월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120%↑),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112%↑)이었다. 3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소공동 본점은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 17%에서 올해 29%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유입세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방한 외국인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늘었고,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40만7000명(10.5%↑), 인도네시아는 29만5000명(22.5%↑)이 한국을 찾았다. 두 나라는 롯데백화점이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다. 현지 점포와 국내 공항·서울역 광고에 같은 모델을 쓰는 것은 방한 전 인지도를 방한 후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신세계는 명품관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된 본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고 외국인 매출은 4배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명동 본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BTS 등 K팝 콘텐츠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외국인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도입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앰배서더가 가진 글로벌 영향력과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롯데백화점만의 존재감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하반기 명동 본점과 잠실점을 축으로 타운화에 속도를 내고, 영플라자 외관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간 개편에 글로벌 스타의 얼굴을 입혀 브랜드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9-30 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