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가나에서 추진 중인 100억 달러 규모의 STX 하우징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초 기공식을 가진 가나프로젝트는 STX그룹과 가나 주택부의 사업 지분 배분 마찰·자금조달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
가나정부는 현재 중단상태에 있는 군인 경찰공무원을 위한 3만호 주택건설 등 프로젝트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이에 따라 △불안한 금융시장 상황 △조선 수주시장의 제한적 발주 △하이닉스 인수전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밀렸던 STX그룹 계열사 주가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가나 정부 국회 적극 중재 나서
1일 코트라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나 주택부 장관인 알반 바그빈(Alban Bagbin)과 주택부 국장을 포함한 가나 정부 유관부처들은 지난 STX의 현지 파트너(STX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Ltd)와 프로젝트 건을 협의했으며 가나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하기로 했다.
무스타파(Mustapha) 가나 주택부 차관은 지난달 24일 데일리 그래픽(Daily Graphic)과 인터뷰에서 "STX 하우징 프로젝트에 관한 많은 추측과 논란이 있었다"며" 가나 정부는 나라(국민)의 이익을 위해 관련사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나정부는 STX 프로젝트 계약 건에 대해 가나 정부가 가지고 있었던 의무사항을 해지했다"며 "만약 양측의 결정이 바람직하지 않으면 국민을 위해 가나 정부는 기꺼이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테테 아슈멩 가나 노동 주택 국회 위원장은 인터뷰 자리에서 "가나 국회에 의해 승인된 STX Project의 관련 계약 내용의 변경은 없다는 것을 정부가 확실히 할 것이다"며 "의회에 의해 승인된 양자간의 계약내용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은 진정하고 대화로서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을 요구했다"며 "정부 유관부처들은 우호적인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다음 주(9월 첫째주)에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X그룹과 가나정부는 지난 2009년 말에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가나 국민주택 건설사업은 당시 약 100억 달러(약 10조 6600억원) 규로 국민주택 20만호와 고급빌라 300호를 짓기로 했다. 한국측의 의무사항은 건설 자금 조달, 현지 인력 30% 고용 등이다. 가나측 의무사항은 토지 무상제공, 반입장비 및 자료 면세 허용이다. 또 국민주택 9만가구는 수자원주택부, 11만가구는 가나 주택은행에서 분양희망자에게 분양대금 100%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에서 2014년 동안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한국 측의 주장(지분율 한국 7: 가나 3)과 가나 측 주장(5:5)이 대립하면서 공사가 지연됐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나 현지의 정치권 내 대립 △중국의 견제 △자금 조달(파이낸싱) 문제가 사업 진행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급락한 STX 그룹사 주가 청량제 되나
가나 정부 개입 소식은 STX그룹의 아프리카 지역 진출에도 호재이고 계열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조선 해운 등 주요 사업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STX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플랜트·건설, 에너지 등의 비조선 핵심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잡았다. 가나 프로젝트의 핵심 연결고리는 STX건설이고 전체 그룹사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TX건설은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올해 3월과 5월 '줄부도' 대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당시 계열사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실제 STX건설의 재무상태는 현재 좋지 않다. STX건설은 2010년말 기준 연결재무제표 부채 합계 7233억3000만원, 자본합계 122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591%다.
특히 STX건설의 건설 자회사인 새롬성원산업(STX건설 지분율 67.8%), 캐비드(100%), 씨엑스디(94%) 중 새롬성원산업과 캐비드는 자본잠식 상태(2010년말 기준)에 빠져있다.
결국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 루머에서 벗어나려면 STX건설 계열의 정상화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 대안 중 하나는 STX건설 해외 사업의 성공이다. STX건설은 가나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STX 엔지니어링 앤 건설(Engineering and Construction Ltd)의 지분 67%를 보유중이다. 가나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현금흐름이 좋아지면, 연결기준으로 STX건설의 재무제표도 개선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존 계약에는 군인 경찰공무원을 위한 3만호 주택건설 분양을 정부에서 보장하고 유입된 자금으로 17만호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별도의 차입이 필요 없어 초기 자금부담도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그는“사업의 수익성이 확인되면 현지 법인의 양호한 재무제표가 국내 기업에도 반영되면서 STX건설의 유동성 루머가 사그라들 것”이라며 “가나와 STX 사이의 핵심 쟁점이었던 3만호 주택 건설 관련 자금조달이 양 측의 공조 아래 유럽향 글로벌 파이낸싱으로 좁혀져 사업 진행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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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