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자문사들이 속속 지난 사업년도 실적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성적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실자문사를 걸러내겠다는 금융당국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결과에 따르면 브레인투자자문이 500%를 넘어서는 영업이익 증가로 눈에띄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역시 브레인'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튜브투자자문도 이에 버금가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으며 윈베스트투자자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 수탁고+급등장의 이중호재...'브레인 눈에띄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2010년 4월1일∼2011년 3월31일) 브레인투자자문의 영업이익은 29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00.7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29.05%, 506.89% 늘어났다.
브레인투자자문의 박건영 대표는 "예탁자산이 많이 늘어난 점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며 "또한 성과보수 펀드들이 많은데 작년에 수익이 많이 나면서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브레인의 경우 랩 상품에 목표전환형 상품이 많은데 수익이 좋아 단기에 상환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것이 전반적인 영업익 성과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브레인은 올 한해 실적도 장밋빛이다. 박 대표는 "연초 수탁고가 5조를 넘어선 상태로 출발한 만큼 올 한해 실적전망 역시 긍정적"이라며 "최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40%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기간 튜브투자자문도 내부 관리비 감소에 힘입어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24.3%의 증가세를 보였다. 윈베스트투자자문과 한가람투자자문도 200% 넘게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급등하는 장세를 보인 시장 덕분에 대형 자문사를 중심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들의 성장세는 올해 사업년도에도 평균 이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 소형·신생 자문사 어려워...퇴출명단 나올 듯
반면 자문업계 관계자들은 중소형사 자문사나 신생 자문사들을 중심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티에스투자자문은 같은기간 2억 50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46.1% 위축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적자전환은 규모가 작거나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자문사들을 중심으로 더 많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 상황은 좋았지만 자금편중도 심해 돈이 몰리는 곳으로만 몰렸기 때문이다.
한 신생자문사의 대표는 "지금은 브레인의 독주체제"라며 "일부 대형자문사들을 제외하고는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하긴 힘든게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요즘처럼 자문사들이 우수죽순으로 늘어나는 시점에서는 적자전환하는 곳이 더 늘어나 수밖에 없어 부익부빈익빈이 되는 게 현실"이라며며 "하나의 자문사가 자리잡기까지 2~3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매니저 영입 등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설립초반에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현재 140개를 넘어서고 있는 자문사들 중 부실자문사를 걸러낼 예정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달중 지난해 회계 결산자료가 나오는 대로 부실자문사 퇴출명단 작성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체 자문사 중 1/3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건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업계관계자는 "아마도 금융당국의 칼날은 운용성과를 높이기 위해 불건전한 영업을 할 가능성이 높은 자문사들을 향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사로 부실자문사들이 정리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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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