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통신시장 갈등이 불거지면서 경쟁사인 KT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 동안 KT는 애플 아이폰 도입 후 삼성전자 단말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등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동맹관계를 맺으면서 시장 상황은 아이폰에 의존하는 고립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아이폰 출시 이후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온 삼성전자와 KT가 태블릿 PC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관계 회복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언제든 적과의 동침이 가능한 산업계지만 KT가 이미 동맹관계를 돈독히 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틈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하던 모토로라, HTC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KT에 공급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전략구도에도 변수가 생겼다.
삼성전자도 KT와 관계가 장기화 되는 것이 달갑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폰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전개가 KT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스마트폰 비중이 절대적인 아이폰을 SK텔레콤에 내줬지만 숙원 사업인 단말기 라인업 확대에 성공하며 내실을 다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와 함께 통신 시장에서 경쟁상대로 여겼던 삼성전자까지 관계 개선이 된 것은 향후 수익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와는 단말기를 제외하고 다른 사업에 대해 꾸준히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며 “스마트폰 제조사가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1통신사 공급 체계를 벗어나면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