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지난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유럽 중앙은행(ECB)는 금리정책과 관련해 특별한 변화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17개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2.4%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이래 최고치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2.3%보다도 높은 것이다.
또한 직전달인 지난해 12월의 물가상승률도 전년대비 2.2%를 기록, 유로존 통계 목표치인 2%를 두달 연속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주된 요인은 비핵심에너지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으로 인해 ECB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다.
오는 3일 월례 정책회의를 예정하고 있는 ECB는 물가를 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조치보다는 유로존내 차별적 회복 문제에 대해 더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물가급등과 관련해 심한 압박을 받고 있ㅡ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특별한 정책변화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에서도 임금인상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폴크스바겐의 노동자들은 사측이 제시한 2.9% 임금인상안에 반발, 6% 인상을 요구하며 대치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클레멘테 데 루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물가급등의 원인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3유로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라 풀이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집행위원는 최근 ECB의 금리인상은 적어도 상반기에는 단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로존 내 차별적 경제성장 심화 상황과 인플레이션 악화 압력으로 인해 ECB의 정책 선택의 폭이 줄어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데 루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유로존 주변국들은 심각한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ECB 정책회의 성명서에는 이전보다 강화된 물가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표현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BN 암로의 닉 쿠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쟝-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발언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경기침체 및 고용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물가 급등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므로 트리셰 총재의 강성 발언만으로도 통제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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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