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에서 5일 AI 숏드라마 가상 배우가 인플루언서보다 높은 광고 단가를 기록하며 새로운 콘텐츠 산업 모델로 부상했다.
- AI 숏드라마는 제작비가 실제 배우 드라마보다 현저히 낮아 대량 제작·실험이 가능했고 시장 규모가 중국 400억 위안, 글로벌 40억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 반면 흥행 성공률은 1%에도 못 미쳐 과열 우려가 제기됐고, 전문가들은 감정 표현·스토리 완성도와 IP·수익모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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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AI 숏드라마(미니드라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가상 배우가 실제 인플루언서를 뛰어넘는 광고 단가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중국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AI 숏드라마 '해고당한 소녀(被裁掉的女孩)'의 주인공 '팡타오쯔(方桃子)'는 데뷔 두 달도 되지 않아 더우인(중국판 틱톡) 팔로워 41만 명을 돌파했다. 남자 주인공 저우이헝도 13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팡타오쯔는 20초 이하 광고 영상 기준 16만8000위안, 60초 이상 영상은 25만8000위안의 광고 단가를 기록해 다수의 실제 인플루언서를 뛰어넘는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 콘택트렌즈 브랜드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며 드라마 속 캐릭터에서 독립적인 상업 IP로 성장했다.
업계는 이를 기존 가상 아이돌과 다른 'AI 스타 양성' 모델로 평가한다. 과거 가상 아이돌이 공연과 라이브 방송 중심으로 팬을 확보했다면 AI 숏드라마 캐릭터는 드라마 속 서사를 기반으로 SNS에서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드라마 속 인물이 현실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이용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광고와 브랜드 협업, 게임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감정 표현과 스토리텔링에서는 여전히 인간 창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AI 숏드라마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제작비다. '해고당한 소녀'의 회당 제작비는 1만 위안 수준이며, 일부 AI 만화형 드라마는 수백~수천 위안의 AI 연산 비용만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반면 실제 배우가 출연하는 유료 숏드라마는 총 제작비가 일반적으로 150만 위안 안팎에 달한다. 낮은 제작비 덕분에 동일한 자금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제작·실험할 수 있어 다양한 캐릭터와 소재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국 AI 숏드라마 시장 규모는 220억 위안에 달했으며 연간 전체 시장 규모가 40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이용자는 6억 명을 돌파했고 더우인에서만 AI 숏드라마 22만1900여 편이 새로 공개됐다.
올해 1분기 인터넷에 공개된 신규 드라마 12만8000편 가운데 AI 숏드라마는 12만2000편으로 95% 이상을 차지했다.
해외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숏드라마 시장 규모는 6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AI 숏드라마 비중은 40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3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자본시장도 적극 반응하고 있다. 중국온라인, 쿤룬완웨이 등 AI 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AI 숏드라마 제작사와 제작 플랫폼들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산업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공개된 AI 숏드라마 22만여 편 가운데 조회수 1억 회를 넘긴 작품은 1055편으로 성공률이 0.47%에 불과했다.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긴 작품도 5.8% 수준에 그쳤으며, AI 만화형 드라마는 흥행 성공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AI 숏드라마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과 콘텐츠, 사업모델 모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릭터의 일관성과 감정 표현, 장편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물론, 양산형 콘텐츠 증가에 따른 작품 차별화와 장기적인 IP 육성,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이 향후 시장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진단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