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11월 월말을 맞은 30일 채권시장은 소폭이나마 강세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들이 오늘도 강력한 매수세를 이어갈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우호적인 수급 여건은 여전히 좋고, 펀더멘털 역시 전날에 비해 이렇다하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외국인들의 매수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된 데다 광공업생산 및 경기지수 하락 등이 매수세를 지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금리하락폭이 지속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노출되면서 다소간의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
전날 채권시장은 의외로 강력한 외국인들의 매수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10-2호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12월까지는 뾰족한 방법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가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강세의 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또 광공업생산이나 경기선행 및 동행지수, 그리고 경기 관련 심리지표들이 약화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동월비 13.5%로 전월보다 크게 좋아진 듯하다.
하지만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4.2% 하락, 지난 2008년 12월 -10.4% 감소한 이후 22개월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하는 경기선행지수도 전년동월비 1.5%p 하락, 10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고 그 폭도 커졌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대비 1.3p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월의 지표는 추석 이전효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미 깔려있음을 고려하면, 시장의 컨센서스보다도 오히려 나빠진 상황이라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물론, 결과가 어찌됐든 산업활동동향 지표들은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시장의 방향을 제시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수급면에서 주목을 받는 10-2호에 대한 매수는 이날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2월까지는 10-2호에 대한 묘안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한 상황이라 시장참가자들은 이를더 향유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가격은 어느덧 너무 높아져버렸다. 3-5년 스프레드 역시 전날 금융투자협회 고시기준으로 74bp까지 벌어졌다.
실전을 방불케한다고 전해지는 한미연합 훈련은 이날도 지속될 예정이다.
전날 금융시장은 북한의 지정학적리스크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긴장을 늦추기는 어려울 듯하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해가 안되는 강세장이 가장 무서운 법인데, 어제 상황이 그랬다"며 "추가 강세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시점에서 동참하고 싶지는 않다"며 "국채선물 기준 112.80정도까지 가면 다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 10틱 앞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정부가 10-2호에 대해 손쓸 방법이 없다는 점을 이미 인정한 꼴"이라며 "박스가 유지되는 가운데 10-2호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스티프닝 트렌드가 바귀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을 앞둔 캐리장세를 예상하지만 추가강세라기보다 제한적인 수급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왜곡된 수급,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 불안정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담을 안고 올라가는 형국이라 변동성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표에 대한 반응을 일단 봐야하겠지만 이미 반영됐다고 보면 모멘텀이 되긴 어렵다"면서도 "넓어진 3-5년 스프레드를 감안했을 때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가 5년물을 끌어내리는 쪽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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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