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전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집중시켰던 두바이 채무 위기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두바이는 조용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유로존의 채무위기로 쏠려있지만 두바이도 여전히 중대한 도전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5일 보도했다.
두바이의 인공섬과 초고층 빌딩과 같은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는 여전하지만 예전같은 화려한 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두바이월드는 채권단과 249억달러 규모 채무조정을 단행했다.
단스케 은행의 라스 크리스텐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채무조정이 합의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채무가 과도한 나라들의 채무 조정에 대해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채무위기로 두바이정부와 두바이월드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두바이월드와 채권단의 채무조정으로 우려는 완화됐으나 두바이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채무는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우려는 두바이 통치자인 세이크 모하메드의 재벌 기업인 두바이홀딩과 관련된 것이다.
두바이홀딩은 두바이내 대형 투자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데이비슨 더함대학 교수는 "두바이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두바이홀딩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두바이홀딩이 채무를 제때 상환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홀딩의 자회사인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탈과 두바이그룹은 채권단과 수 십억 달러의 채무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 RBS 은행은 최근 "향후 2년간 두바이 정부는 매년 2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대외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며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투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데이비슨 교수는 "두바이홀딩의 채무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두바이 정권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바이의 국내총생산 규모는 잘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부동산 부문을 제외하고 두바이의 무역 및 관광 산업은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의 파비오 스카시아빌라니 거시경제 통계책임자는 "올해 상반기 주요 경제지표는 지난 2008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으로 큰 문제는 해결됐다"며 "금융시장의 신뢰도가 회복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채권 발행에도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의 경제 상황과 분위기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 업종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다.
데이비슨 교수는 "두바이의 경제상황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고 "건축 프로젝트의 완료에 따라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이며,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공급 물량이 소화되려면 2~3년은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한가지 긍정적 측면이라면 두바이는 양호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금융 중심지나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하려 노력 중이다.
하지만 카타르나 아부다비 역시 두바이의 만만찮은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비슨 교수는 "두바이 채무 위기로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에는 다소 불편한 기류가 형성됐다"며 "두바이의 항만 교통 인프라는 우수하나 앞으로 두바이가 아부다비로부터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