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짜증나는 '스마트폰 스트레스'
주위에 스마트폰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사람들과 만나면 주된 화제중의 하나가 스마트폰, 또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될 정도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내년이면 전체 이동전화 사용자중 절반은 스마트폰이 차지하리라는 장미빛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스마트폰 대중화속에서 한가지 신기한 현상이 눈에 보인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필자는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끝까지 지속한 경험보다는 끊긴 경험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중에는 궁여지책으로 불편하지만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액정화면을 터치하지 않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이 자랑하는 데이터관련 기능도 마찬가지다. 와이파이는 접속도 안되면서 계속 접속중으로 뜨는경우가 다반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와이파이 연결은 안되면서 3G데이터마저 막아버린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예 와이파이 접속 기능 자체를 끄고 다닌다.
이러한 통화나 데이터 문제 뿐만 아니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격는 경험중 하나인데 무작위 발신이다.
터치스크린을 끄지 않고 그냥 주머니에 집어넣거나 잘못 만지면 아무나 전화번호부중에 있는 번호에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현상이다.
잘못 사용하니 그렇겠지라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일상생활에서 허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심스레 다뤄도 이런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스마트폰이 나온뒤 강씨성을 가진 사람들이 전화를 많이 받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주소록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는 성씨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같은 스마트폰 설계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스마트폰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화도 고객 부담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치밀하지 못한 제품출시도 스트레스 요인중 하나다. 신제품이 나왔다하면 자동으로 따라 붙는게 수많은 버그관련 게시판이다. 이 부분에서는 세계 굴지의 휴대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피해가진 못한다.
게다가 버그가 발생해도 그대로 방치하기 일쑤다. 사용자가 알아서 제품에 적응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출시일이 좀 무리가 있고 소프트웨어적인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다.
한편 사용자들도 스마트폰에 이르러서는 관대하기 이를데 없다는 점도 짚고 싶다. 첨단기기라 잘못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다른 가전기기와는 180도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바로 소비자들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휴대폰제조업체나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올들어 모두 스마트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잘나가가는 이 순간, 다시한번 소비자들의 사소한 불편함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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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익재 부장 (ij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