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자보손해율 90% 육박 위태
- 올 회계년 자보적자 1조원 눈앞
- 추가인상 부담 커 속앓이
[뉴스핌=송의준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 보험료 인상 반대정서가 두터워 손해보험사들이 가슴만 거듭 쓰다듬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 자보료 추가인상을 검토하던 손보사들이 사상 첫 두 달 연속 인상 등으로 나빠진 여론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자보 손해율은 지난 2007회계년(2007.4~2008.3) 72.7%, 2008회계년 69.6%에 이어 2009회계년엔 75.2%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회계년 들어선 4월 72.7%, 5월 76.6%, 6월 77.4%, 7월 78.7%, 8월 81.5%로 80%를 넘어서더니 지난달엔 88.1%까지 치솟았다.
손보사들이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건비 등을 감안해 꼽는 적정 손해율은 종합손보사의 경우 70% 안팎, 온라인 보험사는 77%정도다.
그러나 9월 손해율이 90%에 육박하면서 종합손보사와 온라인 보험사를 막론하고 이미 적정 수준을 물론 위험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자보 영업으로 인한 손익은 2006회계년 1조 65억원으로 최대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07회계년 5352억원 적자, 2008회계년 2148억원 적자로 줄어들다 2009회계년 93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다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보사들은 사고발생 증가를 손해율 악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적담보 사고율은 2008년 5.8%에서 지난해 6.2%로, 대물은 13.3%에서 14.6%로, 자차는 20.6%에서 23.1%로 각각 상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이로 인한 손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인 자보료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게 손보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에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연내 자보료 추가인상을 검토했었지만 고객들의 부담과 불만, 감독당국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이를 추진하기란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대형 손보사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온라인 자보사에 이어 대형사들도 높아진 손해율을 감안, 연내 자보료 추가인상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일부 회사가 7~8월 잇따른 자보료 인상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이로 인한 손실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더 높아 적자폭이 큰 만큼 여러 부담을 감수하면서 연내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다른 손보사들이 동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