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1시 현재 유니텍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65원, 7.10% 하락한 85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6월에 기록했던 고점 285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다. 불과 2개월여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초부터 추진중인 유상증자는 두 차례 지연되고 있다. 당시 1200만주 신주발행, 예정발행가액 945원으로 총 114억원의 자금 확보를 계획했었다.
실적 악화는 지속돼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분기별 매출도 지난해 3분기 99억원에서 올 2분기 59억원을 기록하기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다. 이 기간동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자금 확보를 통해 계획했던 M&A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지난 3월 경영권을 인수한 현 경영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회사의 알짜 자산인 청담동에 위치한 건물 매각이었다. 4월 6일 유니텍전자는 ‘청담동 2-6외 2필지에 소재하는 건물 및 관련 시설물’을 66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수자는 다름 아닌 이 회사의 전 최대주주겸 대표인 백승혁 씨다. 이미 회사의 매각 조건에 건물 거래에 대한 이면계약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결국 알짜 자산을 뺀 쉘(껍데기) 회사를 사는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경영진은 LED 등 신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M&A 계획들을 잇따라 제시했다.
이러는 동안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해 5월초 1785원이던 주가는 6월 10일 28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 16일에는 LED 업체와 M&A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 1일에는 68억원의 현금으로 LED업체 중앙엔룩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상증자 공시도 뒤를 이었다. 유상증자로 발행될 신주는 1200만주로 당시 총발행주식수 781만주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114억원의 유증 금액 가운데 3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이고 나머지는 운영자금 용도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유증 결정은 두 차례 연기돼 오는 10월 4,5일이 청약예정일로 잡혀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전기차 모터 개발업체 지분 3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공정공시가 아닌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으며 금액 등은 제시되지 않았다. 당시는 전기차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유니텍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의무 공시사항이 아닌 미미한 금액이어서 공시하지 않았다”며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며 “다음달 정도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지난 17일에는 급기야 ‘한정’ 감사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담당회계법인은 반기검토보고서에서 “현금과 예금의 입출에 관한 기록 및 자금거래에 대한 내부통제가 불비하여 재무거래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97억원에 달하는 누적결손이 있는 상황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황이 점차 악화되자 비교적 큰 지분을 갖고 있는 물량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19일에는 전체 지분의 5.6%가 단일계좌에서 매도했고, 이어 20일에도 소수지점-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분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