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시장과 내수 시장에서 작년 최고의 실적 달성보다 '반토막 난' 4/4분기 영업이익률에 외국인들이 더욱 주목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5일 2009년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4조8099억원, 영업이익 549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고,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2조8119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기록했다고 각각 밝혔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완성차업체 공급량이 급증하고 유럽 전진기지인 헝가리 공장 생산이 안정되면서 해외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와 주요 기관 투자자들(특히, 외국인)은 18일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작년 3분기(분기 기준) 최대 영업실적을 정점으로 영업이익률이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는 점에 더욱 주목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률은 20.5%, 그러나 4/4분기 영업이익률은 11.0%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당초 예상보다 높게 지출된 연말 상여금으로 인해 4/4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절반으로 일회성 이벤트라며 의미를 제한했다.
하지만 당장 올해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타이어 실적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 하락을 쉽게 볼 부분이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다름아닌 한국타이어의 두드러진 영업이익률 하락 부분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하락세가 올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한국타이어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사실상 1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바로 이러한 영업이익률 하락에 사실상 주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외국계 회원사 전체 순매도 상위 종목 6위, 화학 업종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국타이어 주가도 이 같은 영업이익 하락 전망을 반영하듯이 올해 들어 지난 8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기록한 단기 고점인 2만5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이날 2만1700원으로 거래를 종결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타이어 주가가 조만간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여파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며 영업이익률 하락에 일찌감치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지난해 연말부터 고무가격을 비롯한 원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맞춰지고 있다며 한국타이어 실적 전망이 어두운 편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4/4분기 실적에 반영된 천연고무 가격인 1669달러와 비교하면 한국타이어의 향후 수익성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판매가를 올리고 보유 재고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실적 피크를 한국타이어가 올해 회복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이라고 관측하는 분위기다.
한국타이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국내 증권사도 마찬가지였다.
KTB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가 판매가격 인상을 통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더라고 그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타이어가 올해 1분기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13%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도 지난해 원자재가격 급락에 의한 비정상적인 수익성이 소멸되고 10% 초반의 정상 마진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이익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한국타이어는 올 2010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얼마나 판매가격 상승으로 극복할 수 있느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열한 영업 경쟁과 해외 법인 수익성 악화 가능성, 원화 강세 기조 정착 등 만만치 않은 영업 환경을 극복해야 외국인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영업이익률 하락 우려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