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연호 기자] 5일 당진제철소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웃음'을 터뜨렸다. 일관제철소의 꿈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6일 LG그룹은 통신시장의 '태풍'이 되겠다며 '통신계열사' 3사를 통합, 새 출발을 선언했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도 통신시장의 '만년3위'라는 불명예를 뒤로하고 '승자'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그동안 LG그룹 입장에서는 LG텔레콤이 애물단지에 가까웠다. 만년 3위 업체로 경쟁사에 비해 미미한 영향력 탓에 그룹 차원에서는 매각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LG텔레콤은 두 통신공룡으로 일컬어지는 KT와 SK텔레콤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 자체도 버거울 정도였다. 이 때문에 LG의 통신사업은 뚜렷한 성장 보다는 생존기반에 역점을 두며 기회를 모색해야 했다. 하지만 구회장은 이날 '뉴 LGT 출범'으로 사실상 승부수를 던졌다. 여러 통신계열사를 하나로 모으고 정보통신전문가인 전 정통부 장관출신의 이상철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을 영입, 그룹 차원의 힘을 모아주고 있다. 일단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결단이 있었던 만큼 LG의 통신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있다. LG의 성장축도 전자와 화학에 이어 통신이 가세하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전처럼 생존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의 주도권을 LG가 쥐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통합을 통해 구체적인 영업시너지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LG텔레콤이 그룹 포트폴리오 구성의 효율성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LG 차원에서도 그룹에 전체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LG텔레콤에 간접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록 지금까지는 3위업체로서의 한계 등으로 인해 그룹 차원에서도 고민이 많았겠지만 이제는 앞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든만큼 측면 지원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통신업계는 어느새 유무선 결합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LG텔레콤은 여기서도 후발업체로서, 공격적인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통해 앞서가고 있는 KT, SK텔레콤등을 추격해야 할 입장이다. 스마트폰 부진도 선두업체 도약의 걸림돌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LG만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해 볼만한 싸움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이번 통합 LGT 출범과 이상철 카드가 과연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지에 재계와 통신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언제쯤 구 회장의 파안대소(破顔大笑)를 보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