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애널리스트는 "전일 조선업종은 세계 3위의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시가총액이 약 2조원 감소했다"며 "시가총액 감소분이 CMA CGM 사태로 인한 잠재 손실 가능액보다 크지만 쉽게 과매도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수주잔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 CMA CGM 관련 뉴스로 조선업 시가총액 2조원 이상 증발
전일 조선업 시가총액이 2조원 이상 감소하는 등 주요 조선소 주가가 6~11% 하락했다.
이는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세계 3위의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이 신조선 계약 조건을 변경하거나 발주 자체를 취소할 가능이 있다는 외신 (Lloydslist)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잔고 중 컨테이너 선 비중이 평균적으로 약 30%로 높은 편이어서 주가의 충격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잠재 손실 가능액
그러나 당사 추정에 의하면 이번 이슈로 인한 국내 조선소들의 손실 가능액은 전일의 시가총액 감소분을 넘지 않는다.
이는 우선 문제가 되는 37척의 수주잔고 중 14척 정도는 올 해 말까지 인도되어 취소 시 선가의 70%에 해당하는 매몰비용 (sunk cost)이 발생하므로 취소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나머지 23척의 계약 취소 시에도 최소한 선수금 15% 및 리세일(건조 중인 선박을 새로운 매수자에게 되파는 것)을 통한 50%(런던 선박 브로커들의 인터뷰 인용) 정도의 자금 회수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23척의 계약액이 약 26억달러이고 35%가 미 회수된다는 가정 시 국내 조선사의 피해액은 약 9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전일 국내 조선사들의 시가총액 감소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 수주잔고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단순히 과매도 상태라 볼 수 없는 이유
시가총액 감소분이 CMA CGM 사태로 인한 잠재 손실 가능액보다 크지만 쉽게 과매도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수주잔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계 3위권 업체의 유동성 부족이 부각된 이상 시장은 나머지 업체로부터 받은 수주잔고 역시 안전하다고 믿기 어려울 것이다. 수주의 질(quality)에 대한 정성적 분석은 쉽지 않다.
그러나 과잉발주가 의심(보유 선대 대비 신조선 발주 잔고 비율이 40%를 초과)되는 해운선사로부터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받은 수주잔고가 총 100척에 달해 정량적으로 볼 때 좋지 않은 모습이다.
◆ 불확실성 제거 시까지 주가 반전 쉽지 않아
우리는 조선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이는 수주잔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조선주 주가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면, 대우조선해양(2011년 PBR 0.8배), 삼성중공업(1.1배), 현대중공업(0.7배), 현대미포조선(0.7배), STX조선해양(0.6배), 한진중공업(0.4배) 등 주가가 낮은 밸류애이션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 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