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주가 수준이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연말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눈에 띈다.
11일 SK텔레콤은 전날보다 0.58% 오른 17만2000원, KT는 1.65% 오른 3만9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LG텔레콤은 전날보다 0.12% 하락한 8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 주가는 최근 3거래일째 상승했으며 KT는 2거래일째 올랐다. LG텔레콤은 전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올랐으나 오늘 소폭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연일 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이동통신업체들의 현재 주가가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의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2/4분기 마케팅 경쟁에 따른 실적부진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요금인하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부진했으나 지금이 바로 매수적기라고 밝혔다.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경쟁 강도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3/4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을 볼때 직접 규제로 인한 요금인하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의 주가수준을 기준으로 볼때 이통업체들의 연말배당 수익률이 대략 KT 6%, SKT 5%, LGT 4%로 예상돼 연말배당과 주가차익 두가지를 모두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의 김홍식 애널리스트 역시 이동통신 요금인하 리스크는 적다며 점진적인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은 통화량과 결합상품, 가입자 산정 기준 등을 고려할 경우 오히려 싼 편"이라며 "정부도 시장경쟁 활성화와 보조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요금인하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하반기 마케팅 경쟁강도 완화와 결합상품 활성화를 통해 비용 부담이 줄고 매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점진적인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듯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최근 14거래일 동안 KT 주식을 555만주 이상 순매수했으며 LG텔레콤을 최근 4거래일간 190만주 이상 사들였다.
SK텔레콤에 대해선 최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으나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70만주 가까이 순매수한 상태다.
이는 단기적으로 실적과 배당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폰 도입 등 중장기적인 무선인터넷 시장의 성장성을 염두에 둔 투자라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의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통시장의 안정화로 하반기 실적과 배당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대감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이나 기타 스마트폰 등의 도입이 중장기적으로 무선인터넷 매출의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높아진 벨류에이션과 성장모멘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