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액수(75억9746만달러)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 건수(91건)으로는 지난해 120건 대비 24%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 달 말의 해외수주액(47억7000만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우리 기업들의 공사 수주가 이어졌음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우리 기업들의 해외 건설공사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SK건설은 남광토건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6000억원 규모의 건축 공사를, GS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발주 4117억원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약 2조500억원 규모의 카란 가스전 처리시설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대우건설 역시 27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타워 건설 계약에 이어 알제리에서 3500억원 규모의 LNG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이밖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인도 ONGC 듀얼피드 에틸렌 프로젝트를, 솔빛엔지니어링이 베트남 하동 주상복합센터 설계용역을 수주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때문에 올해도 해외건설 부분의 성공을 전망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중동 산유국들의 발주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우리 업체들이 어느 정도를 수주하느냐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5% 적은 수준의 수주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게 대형 건설사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국들이 지난해 계획했다가 발주를 늦춘 인프라 프로젝트들을 하반기에는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 지역의 올해 발주액은 전년 대비 오히려 10% 가량 늘어났다"며 "또 대미관계 개선 후 이란 건설시장의 만개와 미군 철수 후 이라크 재건시장의 본격화 가능성 등을 놓고 볼 때 해외건설이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선진국인 일본 업체들이 최근 큰 위기를 겪으면서 한국업체를 컨소시엄 파트너로 선호하고 있는 것도 좋은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즉 세계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컨소시엄 공사가 늘 것이고 이 경우 기술력도 있는데다 원가관리나 공기관리에 탁월한 한국업체들에게 손을 내미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업체들의 수주는 대부분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현재 우리 업체들의 대중동 수주실적은 18건, 53억41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건, 51억4027만달러를 넘어섰다. 수주 건수는 줄었지만 액수는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에서 270억달러,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에서 약 100억달러 안팎의 수주를 달성해 지난해보다 66억달러 줄어든 410억달러 정도로 전망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의 한 임원은 "중동, 특히 걸프지역 국가들의 발주가 이어질 것이며 석유화학 분야보다는 발전 및 원유정제 분야 공사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 현지 정부가 돈이 많은데다 인프라 건설이 필수적인 입장이라 우리 업체들에게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