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금융구제안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며 5% 가까이 폭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가 빚어지며 환율이 폭등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는 엔/달러가 90엔대로 다시 떨어지면서 엔화 강세가 빚어진 가운데 달러/유로는 하락하는 등 주요통화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가 이뤄졌다.
특히 원/달러의 경우 원화에 비해 달러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장중 1425원대까지 폭등하면서 작년 12월 이래 2개월 최고치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전날 1382원에 마감했던 국내 현물환율도 국내 증시 하락과 더불어 다시 1400원대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새로 취임하면서 '올해 성장률 -2%, 일자리 -20만개 감소' 등 현실 경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잃어버린 정부 당국자 및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사실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게 현실 정책을 끌어가겠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어려운 현실에 부딪혔을 때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취임 첫날 소폭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이 다시 오른 정도였다면, 이날 주가 급락과 환율 급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시장에 어떤 모습과 태도로 시장의 위기감을 다독이며 정책을 펴나갈지 주목된다.
10일 역외NDF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1개월짜리 선물환율은 1420.00/1425.00원에 마감 호가를 기록, 지난해 12월 8일 1427.50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는 지난 2월 2일 1400.00원을 기록한 바 있으나 1420원까지 오른 것은 처음이며, 장중 기록으로도 1425.00원까지 급등한 것은 지난해 12월 8일 1430.00원 이래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시장에서 현물환율이 1382.90원에 마감한 뒤 1387.00원에 출발했으나 미국 주가가 5% 가량 폭락하면서 이에 연동하며 1420원대로 급등한 뒤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금융 구제 계획이 2조 달러 규모로 제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쟁점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차가운 반응을 보였으며, 금융주가 급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82.15포인트, 4.62% 급락한 7888.72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66.83포인트, 4.20% 하락한 1524.73으로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42.73포인트, 4.91% 내린 81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 구제안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재무증권 수익률을 대폭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다. 10년물 금리는 거의 두달 만에 최대 폭 하락했다.
외환시장의 일본 엔화 및 미국 달러화는 안전통화로의 도피에 따라 여타 주요통화 대비로 강세를 보였으며, 엔/달러는 91엔 중반에서 90엔 중반선으로 내려섰다.
한편 뉴욕 원유선물 3월물은 2달러 이상 급락한 배럴당 37달러 중반선으로 추락한 반면, 금 선물은 안전도피에 따라 21.4달러나 급등한 온스당 914.2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관심을 모았던 금융구제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조달러 규모의 민관펀드를 조성해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금융안정신탁을 설립해 금융권에 자본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안정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은 부실자산의 가격산정이나 자금조달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날 83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예상대로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과의 조율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이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금융구제책이 발표된 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이 가각 19% 및 15% 가량 급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실망감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신용등급이 "BBB-"로 두단계 하락한 여파로 6%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 주말까지 부양법안이나 구제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취매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미 이번 대책에 대해서도 과거과 같이 실망감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내재했던 셈이다.
이날 급락으로 인해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저점 이후 최저 수준을 다시 기록하게 됐다. 또 이로써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이래 주식시장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는 셈으로, 어려운 월가의 인증 시험에 직면하게 됐다.
리처드 피터슨(Richard Peterson)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리스크전략가는 "아직 명확한 해결책이 없다. 특히 부실자산 가치 산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금융 구제 대책에서도 가장 필요한 부분이 이 대목이다.
[美 증시 주요지수(2/10)]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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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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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7,888.88... -381.99 (-4.62%)
나스닥...... 1,524.73... -66.83 (-4.20%)
S&P500........ 827.16... -42.73 (-4.91%)
러셀2000...... 445.77... -22.17 (-4.74%)
SOX........... 217.33... -10.48 (-4.60%)
유가(WTI)..... 37.55.... -2.01 (-5.08%)
달러화지수.... 85.71.... -0.89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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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StockCharts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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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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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일 0.27(-0.00). 1.01(+0.01). 1.97(+0.01). 2.99(-0.00). 3.64(-0.06)
10일 0.30(+0.03). 0.89(-0.12). 1.75(-0.22). 2.81(-0.18). 3.49(-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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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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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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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일 1.3009...... 91.44.... 119.00.... 1.4903.... 1.1635.... 67.94
10일 1.2905...... 90.44.... 116.75.... 1.4540.... 1.1564.... 6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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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