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LG그룹과 계열사에 따르면 이날 증권예탁원을 통한 LG이노텍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600억원이 넘어서 사실상 LG마이크론과 합병이 무산됐다.
증권예탁원을 통한 주식매수청구 금액 1600억원 외에도 직접 신청하는 주식매수청구 금액을 포함하면 전체 주식매수청구 금액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내일(5일) 오전 10시 30분 이사회를 열고 'LG마이크론과 합병 무산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신청돼 현시점에서 LG마이크론과 합병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대주주인 LG전자도 상당한 규모의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신청돼 LG마이크론과 합병이 지금 상황에서 무리로 판단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주주권익이 우선돼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LG마이크론과 합병이 이뤄지겠지만 현시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합병이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경기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최근 대부분이 현금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현금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를 뒷받침하듯 당초 LG이노텍이나 LG마이크론등 LG그룹측은 주식매수청구금액이 많아야 500억원 내외 수준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직접신청하지 않은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해 신청한 주식매수청구금액이 16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LG그룹은 삼성그룹의 삼성전기에 대적할 대항마로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합병을 주도했으나 당분간 상당부분 연기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