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신용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급성장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CDS 거래상 기초자산 대부분이 MBS, CDO 등 구조화금융상품과 고수익채권이라 실물경기 위축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설정기준 강화로 인해 구조화채권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있어 채권가격 하락 등에 따른 투자손실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세계 CDS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17개 은행들이 중앙청산소(Clearing House)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설립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CDS를 판매한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신용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DS는 파산, 채무불이행 등이 발생해 채권보유자가 채권발행자로부터 원리금을 받지 못할 경우 손실보전을 약속한 금융회사가 대신 갚아주는 계약을 말한다. 즉, 은행들이 대출을 실행하면서 발생되는 신용위험을 분산하고,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등 자기자본비율을 효율적 관리하기 위해 시작됐다.
하지만 이같은 탄생 배경과 달리 CDS를 투기적 거래에 활용해 수익을 얻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급성장했다. 아울러 동전의 양면처럼 위험도 커졌다.
CDS 거래는 지난 1995년 JP모건에 의해 처음 도입된 이래 매년 2배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 헤지 수요의 확대로 인해 CDS 거래가 급증했다.
연구소는 "미국 회사채 발행잔액이 4조 달러에 불과하나 CDS 거래잔액은 62조 달러"라며 "대형 금융회사들의 파생상품 수익 중 약 90%를 CDS 거래로 얻고있다"고 설명했다.
CDS를 이용하면 은행 대출자산 등을 실제로 매각하지 않고서도 '보장매입'을 통해 신용위험을 상대방에게 전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리미엄 수취를 통한 고수익 추구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보장매도'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은행들의 전체 CDS 계약잔액 중 평균적으로 59%를 보장매입하고, 43%를 보장매도였다. 헤지펀드들과 보험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장매도에 나선 기관들은 해당 채권에 부도가 발생하면 그 채권을 보장해줘야한다.
미국 파산신청 기업 수는 작년 말 3808개에서 올해 2/4분기말 현재 5173개로 35% 이상 급증했다. 영국 역시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 수가 557개에서 858개로 54% 증가했다. 기업 부도율은 작년 0.3%에서 올해 2.3%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6.5%까지상승할 것으로 전망이다.
연구소는 이같은 사태의 또다른 이유는 CDS 거래의 불투명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CDS의 경우 계약체결 이후 자유롭게 제3자에게 되팔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금융회사의 정확한 거래규모는 물론 실제 거래주체를 파악하기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 금융 감독당국은 '계약 자유'와 '금융시장 효율성' 등을 이유로 CDS 거래에 대해 별다른 규제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
연구소는 "신용파생상품의 성격상 거래의 불확실성이 신용경색 현상을 증폭한다"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신용 위기'(Credit Risk)에서 '신뢰 위기기'(Counterparty Risk)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앞으로 CDS 거래 청산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파급효과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전세계 CDS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17개 은행들이 중앙청산소(Clearing House)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설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렇게 청산소 설립이 지연되는 현 상황에서 CDS를 판매한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신용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