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지속적인 외환시장 안정의지가 시장에 고르게 작용했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하락에 한 몫했다.
아직 금융시장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 오버슈팅 국면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조정이 감지되는 등 시장 분위기는 지난주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장 마감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을 포함한 5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단기 달러 자금조달 시장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시장이 필요한 만큼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혀 단기 달러자금시장에 일대 전환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 기사는 13일 오후 5시 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8.00원으로 전날보다 71.0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0월물은 1239.10원으로 전날보다 65.20원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역외 NDF선물환율이 1270원대로 종가를 형성해 하락세가 우세하게 점쳐지긴했지만 장초반 과도하게 조정국면이 나타났다.
1277.00원으로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한때 1226.0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변동성 양상을 보였다.
당국이 투신권의 환헷지 관련 달러선물 거래를 장외거래로 돌리면서 현물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수출업체들도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은행간 거래량이 33억 달러 가량으로 저조하면서 달러 매도세가 장이 얇은 시장을 지배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33억 1400만 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마감 후 나온 5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단기유동성 무제한 공급 공동성명서는 시장에 긍정적인 작용할 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국책은행 한 딜러는 "스왑시장을 비교해봐도 지난주까지 한달짜리 밖에 거래가 안되는 등 자금 경색 국면이었으나 이번주 들어 6개월물 경우도 거래가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중앙은행들의 성명서는 분명 국내 외환시장의 하락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지난주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진정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적인 요인으로 본다면 그동안 달러 매도에 신중을 기하던 수출기업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환율을 아래쪽으로 밀어내고 있다.
외환당국이 금감원을 통해 은행으로부터 일일 외환거래동향을 보고받기로 한 점도 투기세력으로 오해할만한 소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화 매수 심리는 약화되고 달러화 매도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한 불안감 장세속에서 단기적으로 오버슈팅 국면은 잠시 진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장이 얇게 진행되면서 금감원, 외환당국 등의 조치가 달러화 매수 분위기를 다고 꺾어놓고 있다"며 "지난주말부터 쏟아지고 있는 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장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불안심리는 한풀 꺾인 듯도 하지만 여전히 돌발 악재에는 대비해야 한다"며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고 실수급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양상이 나와 조정 분위기가 다소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