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의 붕괴로 인해 위험자산 포지션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엔화는 더욱 큰 폭의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지만, 반대로 주요국 당국의 위기 대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발할 경우 엔 매수세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이번 주 외환 분석가들의 엔/달러 환율 예상 매매범위가 하단 95엔부터 상단 102엔까지, 주말 뉴욕시장 종가인 100.20엔을 중심으로하여 아래로 5엔 이상 벌어진 큰 변동성 구간으로 제출되었다고 전했다.
지난주 엔/달러는 주초 105엔 부근에서 출발해 급락 갭다운 구간을 만들면서 100엔 선을 돌파, 주말 한때 7개월만에 처음으로 97엔 선까지 하락한 뒤 뉴욕시장에서 정확히 100엔 선 바로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 같은 엔화 강세 움직임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의 붕괴에 따른 것으로, 이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재차 저점 돌파시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 동안 안전자산 도피와 유동성 수요로 인한 미국 달러의 강세와 유사하게, 일각에서는 당분간 엔화 포지션에 파킹하는 단기적인 안전자산 도피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편 주말 선진국 G7은 '액션플랜' 합의을 통해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은 절대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나아가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국과 개도국까지 포함하는 글로벌 정책당국 차원에서의 정책 협조까지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 같은 당국의 대응이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만약 안도의 랠리를 이끌어 낼 수만 있다면 엔화 강세는 일단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아직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책을 실행에 옮길 때까지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잦아들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또 이번주 발표되는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불안 심리가 강화되면서 엔/달러 하락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주 무려 24% 넘게 폭락한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여전히 신중한 투자자들의 태도로 인해 아직 바닥이 멀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실효성 있는 구체적인 대책이 실행될 때까지는 일단 관망하려는 심리가 강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상장 부동산신탁이 파산하고 나아가 중견 보험사까지 무너진 것이 신뢰를 크게 무너뜨린 상황에서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겹치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