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3일 오후 8시 5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지난주 치러진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연 5.00%로 동결된 가운데 한은 총재가 경기상승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를 내림으로써 시장은 일제히 강세 플레이를 펼쳤다.
하룻동안 국고채 지표금리는 0.12%포인트나 하락해 5.00% 밑으로 내려갔고 국채선물의 경우 44틱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하룻만에 다시 약세장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채권시장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강세 플레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한 번 정도 반영한 만큼 숨고르기 국면에서 적정 금리를 탐색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국고채 3년 금리 4.85-5.01%예상…강세기조 속 눈높이 맞추기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채권금리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85-5.01%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인 4.94%보다 아래로는 0.09%포인트, 위로는 0.07%포인트 열어 둔 것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87-5.05%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 종가인 4.97%보다 아래로는 0.10%포인트, 위로는 0.08%포인트 열어 뒀다.
두 지표물 모두 금리 상승 폭보다는 하락폭을 깊게 열어둬 이번주 채권금리도 하단쪽을 지속적으로 트라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상승폭도 어느 정도 열어둔 것은 채권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한 번 정도의 인하를 반영한 만큼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즉 금리레벨이 과연 적정한 수준인지 어느 시기에 금리가 인하될 것인지 등에 대한 탐색 과정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5.00%를 넘어설 때는 대기매수세로 채권금리는 다시 하향 트라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2번 최대 3번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물건을 담아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매수 태핑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라는 액션을 취할 때까지 이런 상황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 주가, 정부 당국 코멘트 등 리스크 요인 여전히 남아 있어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만 본다면 채권시장의 강세 기조는 맞아 보인다.
그러나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1850선을 뚫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주가는 보통 경기 향후 전망을 미리 선반영하기 때문에 이 같이 주식이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면 기준금리 인하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과연 광공업생산이 한 자릿수에 머물게 될지 경기선행지수가 넉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
정부 당국의 코멘트가 지난 3월처럼 다시 나오지는 않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으로 지목됐다. 이번달의 경우 한은 총재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다소 일관된 스탠스를 취해 지난달보다는 큰 마찰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떤 번복이 있을지 재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견지할지는 주목해야 할 재료이다.
◆ 채권수요 탄탄, 은행채 발행 및 수요 봇물
지난주 채권시장에는 장중에 노동부가 3조원 집행설이 돌았다. 4월에 채권형 펀드 만기가 돌면서 이 자금이 또 다시 채권형 펀드로 가게 될지, 은행 예금으로 집행될지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주식쪽으로 가지 않는다면 우선 호재이다.
덧붙여 건교부의 자금 집행도 이번 4월에 예정된 만큼 채권 수요는 강세장에 더욱 힘을 불어 넣어줄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채 발행 및 수요도 넘쳐나고 있다.
은행채는 지난 10일 2조7000억원이 발행된 데 이어 11일에는 2조5400억원이 발행돼 이틀 사이에 5조원이 넘게 발행됐다. 이달 들어서는 모두 9.25조원이 발행된 것 중 반 이상이 이틀새 발행됐다.
이번 2/4분기에 은행채 차환 금액이 27조1000억원으로 다소 시장에 압박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발행되는 만큼 수요도 봇물 넘치듯 밀려와 시장은 우선 호재를 맞고 있다.
이 같이 은행채 수요가 많은 것은 국고채와 은행채 스프레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고채 지표물의 경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리가 많이 떨어졌지만 은행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국고채 3년물과 은행채 금리 스프레드가 75bp 정도인 상태에서 은행채에 대한 매수 메리트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국내 기관은 물론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주 채권시장도 채권 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돼 있는 만큼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하게 강세 드라이브를 걸기 보다는 짚고 넘어가야 할 재료들을 꼼꼼히 살펴가며 금리가 올라가면 매수하는 등의 상황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