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만기 연장이 쉽지 않은 기업들이 은행 단기대출에 손을 벌렸고, 이 가운데 은행들이 창구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최소한 만기 45일 이하 CP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창구 활용이 사실상 연준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강제'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연준이 13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수요일 현재 미국 은행들은 2001년 911 테러사태 이후 최대 규모인 72억 달러의 재할인율 창구를 활용했다.
연준은 창구에서 자금을 얻어간 은행명을 밝히지 않은 채, 다만 뉴욕 연준에서 49억 달러, 클리브랜드 연준 16억 달러 그리고 리치몬드 연준 5억 5000만 달러 등의 재할인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재할인율 금리가 5.75%로 연방기금금리보다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일부 은행들은 수요일 현재 5.18%를 기록한 연방기금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9월 들어 연방기금금리는 평균 5.01%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목요일까지 최소한 단기 상업어음시장, 즉 만기 45일 미만의 시장에서는 신용 경색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드러났다.
연준은 목요일까지 5주 연속 어음 발행잔액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한 주 동안에는 감소 폭이 82억 달러로 이전 4주 평균 740억 달러 감소 폭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6주간 상업어음 발행잔액은 3060억 달러, 13.8% 줄어든 1.92조 달러로 나타났다.
마이크 잉글런드(Mike Englund) 액션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의 재할인율 창구 활용이 아마도 상업어음 시장의 위축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어음 만기를 연장할 수 없게 된 기업들이 은행의 단기자금 쪽으로 손을 벌렸다는 것이다.
한편 루 크랜달(Lou Crandall) 라잇슨ICA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할인 창구 활용 금액 대부분은 강제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2주 유지기간의 마지막에 의도적으로 지준을 축소해 은행들이 이 창구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번 주 월요일, 화요일과 수요일 실제 연방기금금리 상단은 각각 6.5%, 6% 그리고 6.25%를 기록해 재할인율보다 높았다.
크랜달은 연준이 재할인창구 활용의 거부감을 없앰으로써 자신들의 대처 계획이 여전히 작동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