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보의 ‘하반기 통화정책방향’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은행의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높음을 반영한 것이다.
이 부총재보는 하반기 통화정책 운영여건을 설명하면서 몇가지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경기가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하면서 4분기의 전분기 대비 1.3%는 연율로 보면 5%를 넘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통화증가율이 작년 4분기이후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명목성장률을 상당히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조했다.
하반기 통화정책에서 가장 크게 고려할 점이 유동성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과잉유동성문제는 청와대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하반기 부동산 과열에 이어 올해는 증시과열의 근본 원인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고 한은도 이에대해 상당히 예민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작년말 지준율인상, 총액한도대출 축소라는 유동성 흡수 조치를 취한데 이어 21일 전격적으로 총액대출한도를 내달부터 8조원에서 6.5조원으로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은이 지준율을 인상하고 총액한도대출을 축소해도 풀린 유동성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말 조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액한도대출을 줄여도 돈의 꼬리표가 붙어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바로 줄이지 않고 은행채 발행이나 CD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총액한도대출 효과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유동성흡수 효과를 거두려면 이같은 조치와 함께 콜금리 인상 카드를 빼들 수 밖에 없는게 아니냐는 게 한은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콜금리 인상 시그널은 이미 준게 아니냐”면서 “시장은 7,8월에 콜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암시하고 있다. 한은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을 시장을 빌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은이 콜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변수는 주식도 있지만 주식보다는 환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절상 기대감이 있는 경우 콜금리를 올리면 원화절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과잉유동성 흡수를 위해 콜금리를 올리기는 올리는 데 환율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있어 콜금리 인상이 아주 공격적이기는 힘들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보면 한은의 통화정책은 콜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는 필수인 듯하고 두차례 인상할지 여부는 선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18%로 전일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오늘 채권금리는 전일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7-5.37%, 국채선물 9월물은 106.80-107.1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