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17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수나 합병(M&A)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 비용의 충당을 위해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자산운용사에 있어 운용자산의 규모가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인데, 글로벌 운용사에 비해 국내운용사의 운용자산규모가 현격히 작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운용자산규모 1위인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1인당 당기순익은 40만6000달러로, 지난해 국내 1위인 삼성투신운용의 4.5배에 달한다.
서 연구위원은 "자산운용사 수익기반인 운용보수는 운용자산의 일정비율이므로 운용자산규모가 운용사 영업수익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5년 세계 50대 자산운용사중 국내운용사는 하나도 없다"며 "지난해 국내 1위인 삼성투신운용의 운용자산은 세계 1위 바클레이즈의 63분의 1, 세계 50위 MFS의 7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운용자산규모가 현격히 작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그룹내에서 국내 운용사가 차지하는 수익기여도 비중도 현격히 작은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10대 자산운용사 중 금융그룹의 자회사인 바클레이즈, 도이치, JP모건이 그룹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초과한다"며 "국내의 삼성투신, 우리 CS, SH-신한BNP는 3% 미만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운용사와의 규모의 격차를 단기간에 극복하기 위해 M&A를 통한 적극적 외형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내 10대 자산운용사들이 금융그룹, 은행 증권사의 자회사임을 감안할 때 M&A를 위해선 적극적인 모기업의 후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5년 운용자산규모기준 세계 8위인 멜론 파이낸셜과 11위인 UBS 등은 운용자산규모를 늘리기위해 M&A를 적극 활용했다"며 "운용사 인수를 통해 규모와 판매망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