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거시지표와 연준의 금리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이날 장중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업실적 발표와 인수합병 재료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요소였다.
29일 다우지수는 전주말 종가대비 3.76포인트 오른 1만2490.78을 기록했다. 장중 50포인트 넘게 상승했던 지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같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프루덴셜(Prudential)이 휴렛팩커드(HP)에 대한 실적예상 및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1.8% 오른 것이나 인텔(Intel)이 제조공정의 변화를 발표한 뒤 1.8% 상승한 것이 다우지수 상승을 이끈 재료였다. 그러나 시티그룹(Citigroup)은 1.1% 내리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다.
한편 S&P500지수가 1.56포인트, 0.11% 반락한 1420.62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5.60포인트, 0.23% 오른 2441.09으로 강세를 기록했지만 장중 1250선에서 후퇴한 모습이었다.
증시 투자자들은 지난 주부터 시중금리 상승에 계속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배럴당 50달러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55달러 선을 돌파한 것도 다시 우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주말 종가대비 1.41달러, 2.5% 급락한 배럴당 54.01달러를 기록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이 됐다.
금리상승 여건 속에서 아멕스 증권업종지수(Amex Broker/Dealer)는 1.2%나 하락한 반면, 유가하락 덕분에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1.1% 올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켄 타워(Ken Tower) 사이버트레이더(Cybertrader) 수석시장전략가는 "지난 주 분위기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유부단한 자세로 엉거주춤한 상태이며, 금리전망을 수정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이 보합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쪽으로 시각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타워 전략가는 주장했다. 만약 취약한 시장이었다면 금리전망의 변화가 급격한 매도흐름을 동반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그레고리(Michael Gregory) BMO캐피털마켓 소속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 지표나 정책 이벤트를 보면서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GDP와 ISM 헤드라인 지표는 약하겠지만 연준이 별다른 정책적 입장의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고용보고서는 양호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이날은 별다른 지표재료가 없었기 때문에 실적발표와 기업인수 합병재료가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다수지수 구성종목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 Communications)는 비핵심사업부의 부채를 털어내는 과정에서 분기순익이 38%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매출액은 26% 증가한 22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버라이즌의 주가는 0.5% 상승했다.
셰링-플라우(Schering-Plough)는 분기순익이 62%나 증가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1% 내렸지만, 프랑스의 한 주간지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킵(Bristol-Myers Squibb)이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와 조만간 우호적인 합병을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주가가 4.7%나 급등했다.
한편 시티그룹(Citigroup)은 영국 프루덴셜(Prudential)로부터 11억3000만달러에 에그뱅킹(Egg Banking)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메릴린치(Merrill Lynch)는 퍼스트리퍼블릭뱅크(First Republic Bank)를 주당55달러, 총 18억달러의 현금 및 주식으로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주가는 이 소식에 40%나 폭등했으나, 메릴린치의 주가는 2.3%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