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풀(William Poole)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16일 연설을 마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현행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은 금리를 올릴 가능성과 내릴 가능성이 서로 같은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멤피스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풀 총재는 정책결정자와 대중이 동일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는 이날 청중 및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내 생각으로는 물가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며, 추세와 비교하자면 "최근 물가관련 소식은 약간 긍정적인 듯 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에너지물가 하락세가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풀 총재는 "만약 물가압력이 계속 높아진다면 이를 억제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따라서 이는 경제에 생각보다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경기가 둔화된다고 해도 고용시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연준은 현행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그다지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서 풀 총재는 현행 물가압력이 지속되는 것은 연준이 바라지 않는다며, 만약 압력이 지금과 같은 수준이거나 좀 더 높아진다면 "나는 여전히 추가적인 억제정책을 구사해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통화정책은 "충분한 효력을 발휘하는 수준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원칙을 가져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물가압력이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완만해진다면 강력한 대응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풀 총재는 지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채권시장이 중앙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일부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낮은 채권금리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필요할 경우 물가압력을 억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만약 물가압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채권금리가 상승한다면 이는 "연준의 정책변화가 없더라도 채권시장이 긴축적인 금융여건을 창출할 수 있는 상당한 여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풀 총재는 연준이 근원PCE물가지수로 전년대비 1~2% 수준의 물가안정 목표범위를 선호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이 같은 범위를 지지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풀 총재는 주택시장의 최근 급격한 조정에 대해서는 1990년대 주식시장이 보여준 "비이성적 과열"의 조짐을 보인 하나의 사례이며, 지금은 "좀 더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과정에 있지만, 어디로 갈지는 정확히 모르겟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는 통화정책이란 원래 무딘 것이라며, 연준은 주택경기 둔화가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다른 경제 부문에 영향을 주지 않은 채 한 부문에 대해서 중앙은행이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풀 총재는 연준의 경제전망이 민간부문에 비해서는 향후 전망 예측에 좀 더 낫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중앙은행 내부의 전망을 좀 더 자주 발표하자는 제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발표가 중앙은행 내부의 공개적인 논의를 제약할 수 있다며, 자신은 현행 FOMC의 정책 투명성 수준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연준이 민간에 비해 "약간" 정보취득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가지는 함의를 과대평가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