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준이 28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성장 평가를 상향했다
-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5.036%, 5.363%로 상승했다
- 시장에서는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5%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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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금리 인상 확률 85%로 상승…워시 의장 기자회견 이후 달러화 약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제 성장세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하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연준이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강조하면서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반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3bp(1bp=0.01%포인트) 오른 5.036%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8bp 상승한 5.363%를 나타냈다. 두 금리 모두 지난 2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5bp 하락한 4.71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의 격차는 전날 약 25bp에서 32bp로 확대됐다. 장기물 금리는 오르고 단기물 금리는 내리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대 2의 표결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4.00%로 유지했다. 지난 9월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이번에는 추가 인상을 보류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한층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강한(strong)'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 투자도 활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용 증가세 역시 노동력 증가 속도에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연준이 경제 성장세에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약 85%로 반영했다. 이날 앞서 기록한 약 75%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포토맥펀드매니지먼트의 숀 스나이더 경제 전략가는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수준이 아닌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이처럼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왜 지금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향후 물가 흐름을 판단하기 위한 추가 경제지표를 기다리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29일 발표될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이번 회의에서는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쿡 이사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주에는 AI 산업의 성장 지속 가능성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에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이날 연준의 경제 평가 상향 조정 이후 장기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달러화의 낙폭이 확대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됐으며, 시장에서는 이러한 금리 움직임도 달러화 약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서 달러화는 FOMC 회의 이전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102.15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32% 상승한 1.1160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엔 환율은 0.04% 하락한 157.87엔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 대비 0.12% 상승한 1.332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정부는 은행과 도박업체에 대한 세금 인상, 저축 및 임대소득 과세 강화 등을 포함한 예산안을 발표했다.
다른 주요국 통화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하면서 최대 1.74% 급락한 0.5583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 27명 가운데 22명이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만큼 예상 밖의 동결 결정이 뉴질랜드 달러화에 강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캐나다 달러화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미국 달러 대비 0.37%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0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9일 오전 7시 25분 기준 전장 대비 1.17% 오른 1343.50원을 가리켰다.
한편 시장에서는 29일 유럽중앙은행(ECB)과 30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중앙은행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이 주요 통화와 채권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