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8일 외국인 고객 확보전에 나섰다.
- 양사는 비대면 계좌와 체크카드, 해외송금을 확대했다.
-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시장 선점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토스뱅크 이어 인뱅 3사 경쟁…해외송금·외환 연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연말 나란히 외국인 고객 확보전에 나선다.
예금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와 해외송금·외환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잇달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양사가 스테이블코인 송금·결제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 해외송금 수요가 높은 고객층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로 관측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부터 예금거래기본약관에서 국적 제한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기존 국민인 거주자 또는 법인으로 한정했던 예금계좌 가입자격을 거주자 개인 또는 법인으로 수정했다. 한국인 외에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계좌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한 것이다. 그간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해 온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외국인 고객까지 확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케이뱅크는 연내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올 초 외국인 금융상품 출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시스템과 상품을 준비했으며, 비대면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체크카드와 해외송금 등 부가 금융서비스 연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4분기 중 외국인 대상 비대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3일부터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등 주요 수신상품 11종의 가입 대상을 기존 '실명의 개인'에서 '실명의 내국인'으로 변경했다. 기존 내국인용 상품과 향후 출시할 외국인 대상 상품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비대면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전용계좌와 체크카드, 해외송금·외환 서비스 등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은행 중 토스뱅크는 2022년부터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여기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까지 합류하면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외국인 고객은 급여 수령 이후 일정 금액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수요가 꾸준해 해외송금 서비스와의 연계 효과가 크다.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급여이체와 환전, 체크카드, 해외송금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용하도록 묶을 경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장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결제·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 송금 분야 선두 은행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그룹 차원에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 은행의 외국인 금융서비스 확대가 단순한 예금 고객 확보를 넘어 향후 디지털자산 기반 글로벌 송금 사업의 고객 기반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기존 국제송금망을 거치는 방식보다 중개 단계를 줄여 송금 처리 시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본국 송금 수요가 많은 외국인 고객이 초기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실제 사업화까지는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금융당국은 현재 관계기관과 가상자산 2단계법 주요 내용을 협의하고 있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와 규율 체계 등 핵심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관련 제도 마련 속도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사업화 시점도 좌우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후에는 결국 실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 기반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본국 송금 수요가 높은 외국인 고객을 미리 확보해두면 향후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시장이 열렸을 때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