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에서 AI 단편드라마 제작이 2일 급증했다.
- 올해 시장은 400억위안으로 커질 전망이다.
- 중국 당국과 플랫폼은 품질 경쟁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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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단편 드마라 제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영상 콘텐츠 시장의 생산 방식과 소비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AI가 배우와 촬영장, 장비 등을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제작비와 제작기간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일반인도 직접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만 콘텐츠 과잉과 획일화, 유료결제 피해 등 부작용도 나타나면서 중국 당국과 플랫폼들이 '양적 성장'에서 '품질 경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아이(DataEye)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 AI 드라마·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이미 220억 위안(약 4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전체 시장은 전년보다 138% 증가한 4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AI 단편극 이용자도 6억명을 돌파했다.
공급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6월 중국 더우인에서 새로 선보인 AI 단편극은 22만1900편에 달했다. 1분기 전체 마이크로 단편극 가운데 AI 작품 비중은 95%를 웃돌았다. 새로 제작된 AI 단편극 가운데 1055편은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으며, 누적 신규 조회수는 5157억회에 이른다.
최근 인기를 끈 AI 판타지 생존극 '구이허(归墟)'는 AI 콘텐츠 제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작품은 제작자가 대본 작성부터 영상 생성, 편집, 음악까지 혼자서 완성했다.
12부작으로 편당 약 8분 분량인 이 작품에 투입된 컴퓨팅 비용은 약 20만 위안에 불과했지만 전체 조회수는 1억회를 넘어섰다. 기존 재난·공상과학 영상물 제작비와 비교하면 수백분의 1, 많게는 수천분의 1 수준이다.
AI는 관련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있다. 상반기 중국 AI 드라마·애니메이션 업계의 활동 종사자는 50만명을 넘어섰고, 1분기 AI 애니메이션과 AI 실사 단편극 관련 채용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약 70% 증가했다.
6월 AI 편집자 채용 수요는 179% 급증했다. 관련 기업도 2만3400개에 달한다. AI 이미지 제작자, AIGC 감독, AI 음향 작가 등 새로운 직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급성장 이면에서 '제작 과잉'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상반기 더우인에 올라온 AI 드라마·애니메이션 22만1900편 가운데 흥행작 비율은 0.47%에 불과했다. 90%가 넘는 작품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비슷한 줄거리와 캐릭터, 이른바 '템플릿 얼굴'이 넘쳐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저가 유료 콘텐츠를 둘러싼 소비자 피해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 회당 몇 마오(毛·1위안의 10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을 내세우지만 여러 편을 연속 시청하면 결제액이 크게 불어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가족이 위챗 미니프로그램에서 AI 단편극을 시청하다 3개월 반 동안 1만5600위안을 결제했다고 호소했다.
현재 AI 단편극 업체의 약 90%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본시장에서도 아직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AI 모델 사용에 필요한 토큰 비용 상승과 플랫폼의 심사 강화까지 겹치면서 업계는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와 플랫폼은 대응에 나섰다. 국가광전총국은 6월 AI 단편극을 투자 규모와 소재에 따라 관리하는 분류·등급 기준을 발표했으며,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 9월 1일부터 시행된 '마이크로 단편극 발전관리방법'은 AI 생성 단편극의 경우 매회 눈에 띄는 위치에 AI 제작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용자의 과도한 시청을 유도하는 추천 방식도 제한했다.
플랫폼 역시 보상체계를 강화하며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아이치이는 우수 AI 단편극에 최대 100만 위안의 보상을 내걸었고, 콰이서우와 더우인도 우수 작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