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이 16일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대9로 승리했다
- 두산은 박준순 부상 공백 속 타순 개편으로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폭발했다
- 손아섭과 강승호 등 다양한 타자들이 활약하며 특정 선수 의존 대신 균형 잡힌 공격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3번 손아섭·9번 강승호, 2안타 2타점으로 승리 1등 공신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이 핵심 내야수 박준순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며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순간 해결사는 강승호였다. 그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경기 전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두산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팀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던 박준순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대신 내야수 박성재가 콜업됐다.
박준순은 전날인 15일 롯데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다. 경기 후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허벅지 전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2주 뒤 재검진을 진행한 뒤 상태를 확인하고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사령탑 김원형 감독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조 증상도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다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태가 예전에 다쳤던 안재석보다 조금 더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박)준순이가 지금 팀의 주전 2루수로 정말 잘해주고 있었는데 빠지게 돼 팀에는 상당히 큰 마이너스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부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준순의 이탈이 더 뼈아픈 이유는 올 시즌 그가 보여준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로 2년 차 시즌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0.316(155타수 49안타), 6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기록하며 타율·홈런·타점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사실상 두산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날 두산이 어떤 방식으로 박준순의 공백을 메울지가 큰 관심사였다. 김원형 감독은 과감한 타순 변화를 선택했다.
15일 경기에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손아섭(좌익수)-박준순(2루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찬호(유격수)-김기연(포수)-박지훈(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날은 정수빈(중견수)-박찬호(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박지훈(3루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 순으로 완전히 다른 타순을 들고 나왔다. 중심 타순과 하위 타순의 역할을 재배치하며 공격 흐름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근 타선 침체로 고민하던 두산은 이날 완전히 다른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번 주 앞선 4경기에서 총 15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이날 한 경기에서만 10점을 뽑아냈다. 박준순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졌다.
특히 박준순이 맡았던 중심 역할을 대신한 손아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3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베테랑다운 노련한 타격으로 찬스를 연결했고, 득점권에서도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하위 타선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9번 타자로 배치된 강승호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단순한 끝내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활약이었다. 하위 타선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면서 두산 타선 전체가 살아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타율 0.251로 리그 9위, 팀 OPS 0.713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공격력 자체가 리그 최하위권에 있는 상황에서 팀 타격 지표 대부분을 책임지던 박준순의 이탈은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두산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처럼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상·하위 타선이 함께 살아나는 균형 잡힌 공격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준순이라는 핵심 카드가 빠진 상황에서, 두산은 타순의 유기적인 연결과 다양한 선수들의 동반 활약으로 위기를 버텨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