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가 24일 베이징 오토차이나에서 아이오닉 V를 공개했다.
-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저가형에서 자율주행 AI 스마트카 중심으로 바뀌었다.
- 현대차는 현지 협업 기술과 EREV로 중산층 공략하며 5년 20종 신차 계획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배터리·자율주행까지 현지화 확대
[베이징=뉴스핌] 이찬우 기자 =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공식이 바뀌고 있다. 한때 가격과 보조금을 앞세운 저가형 전기차가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사용자경험(UX)을 결합한 '스마트카'가 경쟁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24일 현대자동차가 베이징 오토차이나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와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도 이 같은 변화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부터 달라지고 있다.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는 단순 신에너지차(NEV)보다 자율주행과 AI가 결합된 '지능형 커넥티드 NEV'를 핵심 산업으로 제시했다.
노후차 교체 보조금인 '이구환신'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되며 가격이 높은 차량일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바뀌었다. 저가형 전기차 중심 시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BYD와 지리, 화웨이 진영은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을 넘어 스마트 주행 보조 기능과 차량용 운영체제(OS), 대형 디스플레이 등 실내 경험 전반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전기차가 '배터리 달린 차'를 넘어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샤오미가 전기차 'SU7'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와 차량을 결합한 전략을 선보이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V에 고성능 칩셋과 대형 디스플레이, AI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전면 배치한 것도 IT 기업들이 주도하는 '자동차의 디지털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V 역시 이러한 흐름에 대응한 모델이다. 아이오닉 V는 '비너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양산형 모델로, 중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됐다.
특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The Origin)'을 적용해 화려한 라이팅과 역동적인 실루엣, 넉넉한 공간감을 강조했다. 기존의 보수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중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첫인상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기술 전략도 달라졌다. CATL과 협업한 배터리는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핵심 부품이고, 모멘타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은 중국 도로 환경과 사용 패턴을 반영한 기능에 가깝다.
이는 자체 기술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의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라는 전략 기조를 실제 제품에 구현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도입도 같은 맥락이다. 충전 인프라 격차와 장거리 이동 수요가 큰 중국 시장에서 EREV는 '충전 부담을 줄인 전기차'라는 실용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만으로는 공략이 어려운 중산층 수요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경쟁 환경은 여전히 까다롭다. BYD, 지리자동차 등 로컬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에서 이미 우위를 확보했고, 화웨이, 샤오미 등은 소프트웨어와 스마트카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후발주자인 현대차 입장에서는 단순한 신차 출시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글로벌 전동화를 선도하는 중국에서 아이오닉 V를 공개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차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존중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표현한 것"이라며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20종의 전동화 신차를 투입하고, 연간 5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