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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중현 토스증권 MLE "AI가 뉴스 해석까지 '조력자 도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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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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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증권이 21일 뉴스 분류·번역·추론 AI 모델 3종과 온톨로지 기술을 결합해 투자자의 정보 해석을 돕는 AI 서비스를 제공했다.
  • AI 어닝콜, AI 시그널, 실시간 이슈 등 서비스는 투자 판단 자체는 AI가 아닌 투자자 몫으로 남겨 정보 격차 해소에 집중했다.
  • AI 서비스 이용자 중 약 50%가 다음 날 재이용하며 특히 고연령층의 이용 빈도가 높아 정보 소외 계층의 격차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스 분류·번역·리즈닝 개발…온톨로지까지 결합
시니어 투자자 이용 빈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개인투자자가 뉴스를 해석해 투자 판단까지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언어 장벽은 물론, 하루에도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량이 걸림돌이다. 토스증권은 이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풀기로 했다. 실적 발표를 실시간으로 번역 및 요약해 제공하는 'AI 어닝콜'을 시작으로, 주가 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하는 'AI 시그널', 핵심 이슈 20개를 순위로 제공하는 '실시간 이슈' 서비스를 차례로 내놨다. 이 서비스들의 바탕에는 뉴스 분류·번역·추론(Reasoning)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자체 개발 AI 모델 3종과 지식그래프(Ontology) 기술이 결합되어 있다.

다만 투자 판단만큼은 AI가 아닌 투자자 몫으로 남겨뒀다. 'AI 시그널'과 '실시간 이슈' 개발에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참여한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MLE)는 2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결론만 알려주는 투자 조언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가 끝까지 믿고 따르기에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가 정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의 효용"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의 AI 전략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하이브리드'다. 조 MLE는 "범용 영역에는 외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쓰고, 금융 도메인 깊이가 필요한 영역에는 자체 개발 모델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효율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선택이다.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MLE). [사진=토스증권]

그 핵심에는 대표적인 자체 개발 AI 모델 3종이 있다. 먼저 하루 수천 건씩 쏟아지는 뉴스와 공시 가운데 시장에 실제 영향을 준 정보만 추려내는 뉴스 분류 모델이 1차 관문을 맡는다. 걸러진 해외 뉴스는 금융 특화 번역 모델을 거쳐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한국 경제 뉴스체로 재구성된다. 마지막으로 리즈닝 모델이 이 정보들을 토대로 주가 등락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근거와 함께 내놓는다. 여기에 금융 개체 간 관계를 지도처럼 엮는 온톨로지 기술까지 결합되면서, 흩어진 정보들은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조가 실제 서비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AI 시그널'에서 잘 드러난다. 조 MLE는 "뉴스·공시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종목과 산업이 왜 올랐는가, 왜 떨어졌는가에 대한 답을 근거와 함께 제시한다"며 "개별 주식뿐 아니라 원자재·환율·주요 지수까지 다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실시간 이슈'는 온톨로지 기술이 뼈대를 이룬다. 단순히 이슈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이슈가 어떤 산업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자동으로 연결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리튬 가격 급락' 이슈를 선택하면 양극재 기업의 원가 구조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토스증권 'AI 시그널'. [자료=토스증권]

토스증권은 정확도 관리에도 이중 장치를 뒀다. 추론과 요약 과정에 데이터 기반 검증 루프를 포함하고, 전문 운영 인력이 AI 생성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검수하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프로세스를 더했다. 조 MLE는 "검수 결과는 다시 AI 모델로 피드백되기 때문에 서비스가 운영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라고 전했다.

토스증권이 지향하는 건 '판단의 대행'이 아닌 '판단의 도구'다. 자동매매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증권사, 투자 판단 자체를 AI 에이전트에 맡기는 해외 핀테크가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토스증권은 대리인이 아닌 조력자로 남기로 했다. 조 MLE는 "결론을 대신 내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투자 문해력의 격차 해소가 목표"라고 밝혔다.

그 효과는 데이터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AI 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 중 약 50%가 다음 날 다시 서비스를 찾고 있다. AI가 일회성 흥미 요소가 아닌 일상적 의사결정 도구로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시니어 투자자들의 변화다. 조 MLE는 "정보 소외 계층으로 분류되던 고연령층 이용자의 AI 서비스 이용 빈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복잡한 외부 AI 툴 사용에 어려움을 느꼈던 시니어 투자자들이 토스증권 내에서는 오히려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MLE). [사진=토스증권]

다음은 조중현 토스증권 머신러닝 엔지니어와의 일문일답이다.

- 증권사는 외부 서비스와 제휴하거나 범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붙이는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반면 토스증권은 번역 모델까지 직접 만들었습니다. 외부 LLM 대신 자체 모델을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토스증권은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외부 LLM과 자체 개발 모델을 목적에 따라 병용합니다. 번역이나 핵심 분석처럼 금융 도메인에 최적화된 완결성과 안정적 성능이 필요한 영역에서만 자체 개발을 고집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금융 전문성과 가독성입니다. 해외 뉴스를 옮길 때 단순 의미 전달을 넘어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한국 경제 뉴스체'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금융 특화 용어와 문체를 학습시킨 자체 모델로 번역 특유의 이질감을 없앴습니다. 실시간성이 생명인 AI 어닝콜, 전문가의 분류 체계를 접목해야 하는 온톨로지 같은 영역에는 자체 모델을 활용합니다.

- 범용 번역 모델과의 구체적인 차별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금융 전문 용어의 정확한 치환입니다. 금융권에서만 통용되는 용어들은 범용 모델로 옮기면 맥락이 어긋납니다. 둘째, 가독성입니다. 외신 뉴스를 옮길 때 한국 경제 뉴스의 어투와 문장 구조를 따르도록 학습시켰습니다. 셋째, 정확도입니다. 일반 모델은 번역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회사 정보를 만들어내거나 숫자·날짜를 자의적으로 바꾸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빈번합니다. 자체 모델은 숫자 하나, 날짜 하나까지 원문 정보를 유지하도록 설계했습니다.

- 리즈닝과 온톨로지가 단순 요약과 다른 점이 있다면

▲ 일반적인 요약은 여러 문서를 하나로 합칩니다. 리즈닝은 필요한 근거 정보를 수집한 뒤, 각 정보가 실제 주가 변동 사유와 논리적으로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단계를 포함합니다. 수많은 정보 중 주가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데이터만 선별하고, 그것이 등락의 원인으로서 충분한 설명력을 갖는지 판단한 뒤 최종 사유를 도출합니다. 정보 나열이 아니라 가치와 연관성을 분석·판단하는 일련의 논리적 사고 과정입니다.

- 온톨로지의 예로 '리튬 가격 급락→양극재 기업 원가 구조 영향'처럼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어떻게 구축했는지?

▲ AI와 증권 도메인 전문가의 결합 방식입니다. 기술적 기반은 AI가 담당합니다. 개체(Entity) 간 관계 추출, 다른 이름의 데이터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지 판별, 속성 분류에 전용 AI 모델을 활용합니다. 다만 지식 그래프의 핵심은 무의미하거나 잘못된 연결을 걸러내는 일입니다. 증권 도메인 전문가와 협업해 금융 시장에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개체와 관계의 종류를 먼저 정의했습니다. 전문가가 금융 논리에 맞는 관계 지도를 설계하고, AI가 신뢰도 높은 원천 데이터로 그 지도를 채워나가는 방식입니다.

- 환각 문제는 금융 서비스에서 특히 치명적일 것 같습니다. 어떤 구조적 장치를 두었습니까?

▲ 기술적 검증과 운영적 감시를 결합했습니다. 모든 추론과 요약 과정에는 데이터 기반의 검증 루프가 포함됩니다. 여기에 'Human-in-the-loop(인간 참여형)' 검수 프로세스를 운영합니다. AI가 언제든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전제로, 전문 운영 인력이 생성된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검수합니다. 검수 데이터는 다시 AI 모델의 판단 기준으로 피드백되어, 서비스가 운영될수록 정확도가 정교해지는 구조입니다. 데이터 인입 단계부터 검증된 미디어와 공식 기관 데이터만 선별 수집해 루머를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 자동매매까지 영역을 넓힌 증권사도 있는데, 토스증권은 '정보 제공'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 '투자 문해력의 격차 해소'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먼저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론만 알려주는 투자 조언은 당장의 편의성은 높일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가 그 결론을 끝까지 믿고 따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저가 투자 정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철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의 효용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정보 제공' 집중 전략은 유저에게 가장 필요한 '판단의 도구'를 제공하는 신뢰 구축의 과정입니다. 투자자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AI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 투자 판단을 보조·대행하는 기능으로 확장하는 것은 단계적 수순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 AI가 실제로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근거가 있나요?

▲ 사용자 지속성 지표가 가장 유의미합니다. AI 서비스를 경험한 유저 중 약 50%가 다음 날 다시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AI가 일회성 흥미 요소가 아니라 일상적인 의사결정 도구로 안착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보 소외 계층이었던 고연령층 유저의 변화입니다. 복잡한 외부 AI 툴 사용에 어려움을 느꼈던 시니어 투자자가 토스증권 내에서는 다른 연령대보다 더 높은 이용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AI 사용이 어려운 투자자군에서도 정보 격차가 줄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 유사한 기능이 머잖아 등장할 텐데, 지속적으로 앞설 수 있는 구조적 우위가 있다면?

▲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철저한 유저 중심의 문제 해결 역량입니다. 기술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방대한 유저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으로 투자자가 겪는 본질적인 페인 포인트를 먼저 정의한 뒤 AI를 최적화합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목적은 언제나 투자자의 효용에 있습니다. 둘째, 증권 도메인에 특화된 AI 아키텍처입니다.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증권업에 최적화된 LLM 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체 유저 데이터 기반 개인화 엔진을 결합해 각 개인의 투자 맥락에 정밀하게 대응하는 투자 여정을 제공합니다.

- AI 시그널이 국내외 주식·지수·원자재·환율을 다루고 있는데, 확장할 계획이 있는 자산군이나 기능이 있나요?

▲ AI 시그널은 개별 주식에서 섹터·테마 단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수요가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입니다. 실시간 이슈는 정보 원천을 뉴스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화해 이슈의 발생부터 확산까지의 과정을 더 세밀하게 추적하는 방향으로 정교해질 예정입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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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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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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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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